지역별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국가통합과 발전 이뤄야

[새 정부에 바란다④] 이동희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전문가 칼럼입력 :2022/03/15 16:39

이동희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

0.73% 우위의 초접전으로 탄생한 된 새정부는 무엇을 중시해야 할까? 우리 국민은 그동안 진영과 지역, 세대간 갈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절묘한 균형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누구도 어느 분야에서든 상생과 협력을 명심해 한다는 것을 이 균형은 말해 주고 있다.

코로나 이전 대학은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취 창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왔고, 이러한 귀중한 경험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로 양성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는데,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주춤한 실정이다. 최근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보면 2020년 코로나 시작연도에 65.1%수준으로 역대 최저다. 

대졸 졸업전 취업은 35.2%에 불과했다. 취업 재수시대가 일반화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한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보다 전공과 자격증 중심의 스펙중심으로 취업준비가 취우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청년실업과 청년 고용에 찬바람을 불러온 소득주도성장 정책 및 장기적인 경기침체 우려도 대학가를 불안케하고 있다.

교육 관련 정책은 일관성과 시대흐름에 맞게 추진해야

교육부는 그동안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대학”의 비전을 갖고 지원정책을 개선해 왔으며, 주로 대학을 거점으로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동희 국민대 교수

 그동안의 양적 지표중심의 단순한 창업 지원에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상생하는 종합적인 정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창업하기 쉬운 환경조성을 통해 청년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업교육을 제시하고자 노력을 해왔다.

새 정부와 더불어 시작을 하는 3기 LINC사업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를 수용하고 디지털 사회 전환과 공유와 협력을 확대하는 취지로 추진 된다. 필자는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역량을 앞으로 서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역별로 혁신을 추진하는 지역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를통해 모든 것이 도시로 집중이 되는 현상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창업교육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5가지 제언

필자는 일자리 창출과 창업교육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섯 갖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창의적이고 문제해결형 인재중심의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 그동안의 입시 위주 정답을 찾는 방식 교육에서 탈피해 초중고에서 실시하고 있는 PBL(Problem Based Learning )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지금까지 정답을 찾는 방식은 더 이상 사회에서는 유효하지가 않는 시대다. 문제의식과 개선의지를 가지고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이와 동시에 대학이 지역내 초중고등학교와 경진대회, 멘토링제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기업가 정신과 창업교육 클러스터 기반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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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상생과 협력을 위한 창업 생태계 구축이다. 그동안의 대학 창업교육에 집중 돼오던 단순 아이디어 창업 및 창업지원에서 발전해 혁신과 기술력 기반의 기술창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상생과 협력을 통한 지역별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산업화 시대를 이루면서 수많은 제조기반의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점점 쇠퇴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제조 중심의 부품공장과 젊은 도전정신이 청년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도 쇠퇴해가는 제조기반을 살려내 아이디어를 형상화하고 테스트베드를 만드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지역의 제조경험 근로자들을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 및 멘토링 교육에 활용, 지역의 제조 붕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가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핀란드 노키아가 스마트폰 몰락으로 대대적 감원을 할때 직원들에게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노키아가 보유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 많은 스타트업을 탄생시킨 사례가 있다. 특히 핀란드 대학내에 산업 인터넷캠퍼스 등을 만들어 교수, 학생, 기업 연구원들이 응용기술과 장비 실험 등을 경험하면서 창업생 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새로운 대안이 된 사례를 우리는 알고 있다.

셋째, 대학중심의 상생 클러스터 구축 발전이다. 대학별 창업지원프로그램을 거점별로 통합하고 확대하면서 기업과 연계하는 상생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대학이 중심이 되어 생태계를 발전시켜야 하며, 교육과 기술, 공간, 사회가 융합적으로 혁신이 되는 클러스터로 발전이 돼야 한다. 각 대학의 좋은 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지역별 통합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디지털 혁신 시대를 맞이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타, 차세대 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지능형 로봇, 에너지 산업등 신기술 8개 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한 디지털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보다 다양하고 세부적으로 확대하되 단위사업 중심으로 분절되거나 중복이 되지 않는 큰 로드맵을 기준으로 추진해야 한다.

넷째, 다양한 기관 협력을 통한 상생 시대 실현이다.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은 초중고의 SW교육과 대학이 연계되어 논리적 사고를 키우면서 열정과 도전정신을 함양하는 기업가 정신의 기본 소양교육으로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 그동안 창조혁신센터, 테크노파크등 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오고 있는데, 각 기관들과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 단계별 교육기관과 기업들이 협력하는 분위기를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각 지자체 중심의 세대 통합 융복합 생태계 지원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간 통합을 통해 갈등해소와 이해를 높혀야 한다. 청년세대는 현장경험이 부족하고 이론과 현실의 접합점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기성세대는 다양한 경험은 있지만 글로벌 역량과 디지털역량 그리고 수평적 문화는 익숙하지 않다고 본다. 언텍트 문화에 대한 생존과 빠른 속도의 트랜드 적응과 기술 변화 에 대응하기 위한 세대 통합 융복합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

그동안 각 대학과 정부 관련부처의 많은 노력을 통해 이뤄낸 대학과 지역의 창업문화 기반 조성 성과를 더욱 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새 정부에서도 기존 정책중 성과있는 것은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 대학과 정부기관의 통합된 프로그램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모델 고도화를 위한 지원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허브 역할을 보다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대중소 상생과 새로운 융합시장 활성화도 모색할 수가 있으며, 상생과 협력 시대에 미래를 위한 서로간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는 희망찬 새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대학과 지역을 중심으로 우수한 역량을 결집하고 도전 정신을 가진 젊은 청년세대들이 세계시장을 향해 새롭고 가치 있는 도전을 하는 분위기를 새 정부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