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18일 노조와 면담...갈등 해소 '주목'

공동교섭단, 급여체계·휴식권 개선 요구...노사 갈등 해소 주목

디지털경제입력 :2022/03/11 14:41    수정: 2022/03/11 15:59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내정된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노조의 요구에 따라 노조 대표단과 직접 만남을 갖기로 하면서 노사간 갈등 해소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경계현 사장은 다음주 18일 오후 1시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접견실에서 노조 대표단을 만나기로 했다. 사측에서는 경계현 사장과 DS, DX 양 부문 인사팀장 등 4명이 참석한다. 노조 측에서는 공동교섭단 간사와 참여 중인 4개 노조 위원장 등 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021년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21일 삼성전자에 공문을 보내 대표이사와 직접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 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삼성 노조는 이번 대표이사 교섭에서 ▲성과급 재원을 기존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기존 연봉 정률인상을 정액인상으로 변경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최소한의 휴식 보장(유급휴일 5일, 회사 창립일 1일 유급화, 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를 주요 안건으로 대화할 계획이다.

삼성 노조는 지난 5개월간 15차례 임금 교섭과 지난 11일과 14일 두차례 걸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 결과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고,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획득했다. 노조의 쟁의권에는 파업을 포함한 태업, 집회시위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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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는 지금까지 ▲전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전기)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 44개 조항을 삼성전자 측에 요구해 왔다.

한편, 경 사장은 이달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