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8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 업체 맨디언트를 주당 23 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맨디언트의 순현금을 포함해 총 54억 달러(약 6조7천억 원)에 이른다.
이번 인수 가격은 맨디언트의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서 언급되기 전인 지난 2월 7일을 기준으로 10일간 거래량 가중 평균가격에서 57%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맨디언트는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분야 글로벌 선도 업체다. 300명 이상의 인텔리전스 분석가의 통찰이 결합된 확장된 탐지 및 대응(XDR) 플랫폼인 '맨디언트 어드벤티지'와 600명 이상의 보안 컨설턴트를 내세워 매년 수 천 건의 침해에 대응하고 있다. 2020년 말 미국 연방 정부 전역의 컴퓨터를 손상시킨 솔라윈즈 공격을 처음 발견하기도 했다.
맨디언트는 2013년 파이어아이에 인수된 후 파이어아이 산하에 있었으나, 지난해 6월 STG가 파이어아이 브랜드와 제품 사업부를 사가면서 독립회사로 돌아왔다.
구글은 맨디언트 인수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의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글클라우드는 악성코드, 피싱 시도 및 잠재적 사이버공격을 차단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사이버보안 컨설팅, 위협 탐지, 디지털 방어 테스트까지 포함한 엔드 투 엔드 보안 운영 제품군을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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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전 세계 조직은 전례 없는 사이버 보안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맨디언트를 구글 클라우드에 도입해 보안 운영 제품군과 자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이 중요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케빈 맨디아 맨디언트 CEO는 "2004년 회사 설립 이후 사이버보안이 이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었다"며 "사이버 공격에 맞서고 최신 위협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구글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구글과 맨디언트는 함께 대규모로 전문 지식과 인텔리전스를 제공해, 보안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