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로스트아크, 해외 흥행...스마일게이트 웃었다

북미 유럽 호주 등 진출...스팀 최고 접속자 수 132만 넘어

디지털경제입력 :2022/02/24 10:31

토종 PC MMORPG '로스트아크'가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을 넘어서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 같은 기록은 스마일게이트 측의 이용자 중심 개발문화와 콘텐츠 완성 노력,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의 협업 시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로스트아크의 스팀 출시 2주차 기준 동시접속자 수와 내부 분위기를 보면 장기흥행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이 게임이 앞서 스팀에서 흥행한 배틀그라운드 IP의 뒤를 이어 단기간 단일 게임 매출 1조를 넘어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개발한 PC 게임 로스트아크가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글로벌 대표 이미지.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11월 국내에 선출시된 인기작이다. 이 게임은 국내 출시 4년째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소통을 통한 콘텐츠 시도로 일찌감치 '갓게임'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로스트아크의 재미와 완성도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 게임은 지난 12일 스팀을 통해 북미 유럽 호주 등에 진출해 단기간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국내에 이어 해외 흥행이다. 로스트아크의 스팀 접속 기록을 보면 기대 이상이었다.

로스트아크의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132만5천305명이다. 또한 오늘 오전 동접자 수 약 74만 명, 24시간 최고 기록은 약 95만 명으로, 스팀 접속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2, 데스티니2, 에이펙스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러스트, 팀포트리스2, 미르4 등 기존 스팀 인기작을 뛰어넘는 성과다.

2월 24일 오전 기준 로스트아크 스팀 접속자 랭킹.

로스트아크의 스팀 해외 흥행은 출시 전부터 예상되기도 했다. 출시 전 유료상품 파운더스 팩(19.99~99.99달러)의 누적 판매량이 150만장 이상을 기록해서다. 스타터 팩 판매까지 고려하면 서비스 초반 매출은 1천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흥행 덕에 스마일게이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국내와 중국을 벗어난 북미 유럽 등 빅마켓에서 MMORPG로 흥행작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 스팀 접속자 상위 톱20 게임 기록에 따르면 슈팅과 대전, 스포츠 장르가 90% 이상 자치하고 있었다. 

서비스 초반 분위기를 보면 로스트아크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서버 지역 추가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계속 늘고 있어서다. 단, 기존 서버 접속 대기열 문제도 해결해야하는 숙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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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은 로스트아크가 장기흥행 궤도에 오를 경우 단일 게임 매출 1조 기록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성과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스트아크의 스팀 기록은 깜짝 놀랄만한 성과다. 토종 MMORPG가 기존 슈팅과 대전 인기작을 넘어섰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라며 "동접자 수치와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면 장기 흥행에 기대가 크다. 계속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단일 게임 매출 1조에 도전해볼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