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동났다…2008년 이후 비축량 최저

선물보다 현물 비싸…물가 상승

디지털경제입력 :2022/02/15 11:06    수정: 2022/02/15 13: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알루미늄 비축량이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13일(현지시간) 알루미늄 비축량이 줄어 가격이 뛰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조사한 알루미늄 비축량은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런던금속거래소의 알루미늄 재고는 14일 기준 86만8천950톤이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사진=AP=뉴시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현물 가격은 올해 13% 급등했다. 지난 9일에는 톤당 3천236달러로 13년 만에 가장 비싼 가격을 나타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 가격이 1년 안에 톤당 4천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알루미늄 현물 가격이 선물 계약보다 비싸졌다. 런던금속거래소의 23개 선물 계약 중 9개가 현물보다 싸게 거래됐다. 공급이 부족하면 매수자가 바로 상품을 확보하려고 현물에 웃돈을 낸다. 일반적으로는 선물이 현물보다 비싸다. 상품을 주고받는 시기가 현물보다 늦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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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원자재 유통 업체 트라피구라그룹은 2024년 알루미늄 비축량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라피구라의 알루미늄 거래 책임 책임자 필립 뮬러는 “알루미늄 재고가 바닥나서 공급과 수요 곡선이 극단적으로 그려질 것”이라며 “수요를 맞추려면 새로운 알루미늄 제련소가 지어져야 하지만 곧바로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제 경기가 위축됐다가 빠르게 살아나면서 식품 포장, 자동차, 비행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수요가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