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태동'...담비·뱅크몰 영업 박차

부가서비스로 차별화...제휴 금융사 확대 과제

금융입력 :2022/01/24 17:15    수정: 2022/02/07 10:54

주택 담보 대출 비교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싹트고 있다. 토스·카카오페이 등 핀테크들은 고객 편의성을 위해 대출 비교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주택 담보 대출만을 특화해 서비스를 내놓는 핀테크가 등장한 것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베스트핀의 '담비'와 '뱅크몰' 서비스가 주택 담보 대출 비교 플랫폼 시장서 경쟁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택 담보 대출 비교 플랫폼은 고객이 개인 신용정보 등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대출 상품을 추천해준다. 맘에 드는 대출 상품을 선택하면, 개별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되며 대출이 이뤄진다.

담비는 2021년 11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담비와 제휴한 금융사는 현재 SC제일은행 한 곳이다. 담비 측은 "BNK부산은행과 DGB대구은행·SBI저축은행 제휴도 1분기 중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몰은 올해 1월 1일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날 기준으로 대출 신청 금액은 1천855억원으로 집계됐다. 뱅크몰의 제휴 금융사는 7개(SC제일은행·한화생명·SBI저축은행·OSB저축은행·키움예스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FM펀딩)다.

뱅크몰 측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따라 금융상품 판매대리 중개업 등록 과정을 밟아 리뉴얼해 서비스를 오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몰은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 정보를 분석한다. 알고리즘으로 부동산 대출 규제와 관련된 내용들을 분석해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한다는 게 뱅크몰의 부연이다.

고객에게 맞는 주택 담보 대출을 비교해 알려준다는 점은 같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담비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대면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 해당 금융사의 대출상담사가 방문해 대출 상담을 해주는 방식이다. 담비 관계자는 "주택 담보 대출 서비스 특성상 완전 비대면은 힘들다"며 "비대면과 금융 상담사 파견을 통한 투트랙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뱅크몰은 주택 마련과 관계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사청소 등과 제휴한 '내 집 마련 원스톱 서비스'가 그 일례다. 이외에도 금융 정보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도 마련해뒀다.

뱅크몰 측은 "주택 담보 대출 이용자들이 대부분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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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택 담보 대출 비교 플랫폼이 성장하기 위해선 제휴 금융사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비교 상품군이 적다면, 고객이 굳이 플랫폼을 찾을 필요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기존 플랫폼이 탄탄하고 고객층이 확보된 상태라 제휴가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방은행·저축은행·보험사를 위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