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시스템 과부하 해결 못해…"13일 적용 불가"

자영업자 방역 책임 강조 불구 정부대비 부실…쿠브 서버 운영 업체 "우리 잘못 아냐"

헬스케어입력 :2021/12/13 20:04    수정: 2021/12/13 20:57

접종증명·음성확인(방역패스) 시스템 과부하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당초 13일부터 적용키로 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미루기로 하면서 현장의 혼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점심께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입장 시 접종을 증명하는 쿠브 앱은 접속이 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접속 증가로 인해 서버에 부하가 걸렸다”며 관계부처와 관련 통신 업체 등이 복구를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사진=김양균 기자

이후 5시간 가량이 지났지만, 쿠브 앱 먹통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방대본은 이날 오후 7시28분 언론에 공지를 보내 “방역패스 시스템 과부하로 시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오늘은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역패스 적용일 부터 먹통 사태를 빚자, 방역당국이 시스템 서버 용량 등 사전 준비를 다소 안일하게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일주일의 계도기간 동안 자영업자들에 대해 방역패스 적용 준비를 강조했지만, 정작 정부 시스템의 대비는 그렇지 못했다는 비판이 가능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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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문제가 된 쿠브 앱의 서버는 국내 모 통신사 클라우드 센터에 위치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량 접속에 따른 과부하로 인해 쿠브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것은 본인들의 운영 상 문제는 아니다”라며,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회사가 답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김양균 기자

한편, 13일 0시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 ▲식당·카페 ▲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외 스포츠경기장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 ▲안마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