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 화성에서 포착된 ‘큰 바위 얼굴’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1/12/10 12:52    수정: 2021/12/10 12:52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사람의 얼굴을 닮은 암석을 포착했다.

IT매체 씨넷은 9일(이하 현지시간) 큐리오시티 로버가 지난 7일 화성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12월 7일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NASA/JPL-칼텍)

해당 사진은 큐리오시티 로버에 탑재된 네비게이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으로 두꺼운 눈썹, 긴 코, 입술, 턱 등 사람의 얼굴을 닮은 아름다운 화성 절벽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진은 조명과 카메라 앵글이 우연히 결합돼 화성 암석이 사람 얼굴처럼 보이게 한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향후 해당 암석의 구성 성분을 연구할 예정이다.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스콧 구즈위치는 이 사진을 "산 속의 나이 든 화성인"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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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에 촬영된 산의 노인 암석. 이 암석은 비바람로 인한 풍화와 침식으로 인해 지금은 소실됐다.

이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미국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 ‘큰바위 얼굴’의 무대인 미국 뉴햄프셔주 프랑코니아 국립공원에 있었던 자연 암석 ‘산의 노인(The old man of the mountain)’을 빗대어 이름 붙인 것이다. 이 바위는 2003년 비바람으로 무너져 내렸다.

씨넷은 이 사진에 대해 무작위적이고 모호한 시각적 배열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특정 이미지를 떠올리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변상증)의 좋은 예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