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통합검색, AI 통해 맞춤형 취향검색으로 진화

연령·성별·취향으로 맞춤형 검색 결과 제공

인터넷입력 :2021/10/28 15:08    수정: 2021/10/29 07:46

"우리에겐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검색 사이트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나라가 없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국 검색 엔진이 살아남은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사명감도 크다. 앞으로도 에어서치로 차별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해 또 다른 검색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네이버가 검색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녹여 통합검색을 취향 검색으로 진화시킨다. 사용자의 연령과 성별 등 취향에 따라 다른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정형화된 컬렉션 중심의 통합검색에서 스마트블록 중심의 에어서치로 탈바꿈해 타 플랫폼 대비 차별화된 사용자 탐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네이버는 온라인으로 '새로운 검색 사용성을 위한 네이버 검색의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밋업 행사를 열고 AI 중심의 새로운 검색 '에어서치'를 소개했다.

네이버 서치CIC 김상범 책임리더(좌), 최재호 책임리더(우)

‘에어서치’는 에어스(AiRS), 에이아이템즈(AiTEMS),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콘텐츠·쇼핑·로컬 단위의 다양한 AI 추천기술과 검색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AI 검색 브랜드다.

네이버 서치 CIC 김상범 책임리더는 "통합검색을 버린다는 것은 아니고 진화 시켜 검색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사용자가 의외의 발견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크로플 칼로리, 맹장염 초기증상, 창원 버스요금 등을 검색하는 사용자는 대부분 하나의 정답을 찾고자 하지만 바다낚시, 캠핑, 손세차 등의 경우, 같은 검색어라도 사용자 별로, 혹은 상황별로 다양한 검색 의도가 존재한다.

검색 의도가 다양해 사용자마다 찾고자 하는 콘텐츠가 각기 다른 경우, 기존의 네이버 통합검색이 제공하는 이미지·동영상·쇼핑·지식iN 등 정형화된 컬렉션 단위의 검색결과로는 만족스러운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김 책임리더는 "캠핑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 캠핑이라는 단어를 검색할 때와 캠핑을 자주 가는 사람이 캠핑을 검색할 때의 검색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며 "사용자 구독정보나 취향 정보도 검색 전반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검색 결과로 나오는 스마트블록은 콘텐츠분석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생성’과 사용자 취향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랭킹’ 과정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각 단계에는 네이버의 다양한 AI 기술이 반영돼 있다.

관련기사

김 책임리더는 "좋은 창작자들이 많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SME(소상공인)나 판매자 또한 콘텐츠 생산자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일찍이 쇼핑 검색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구입을 하기 위한 검색을 할 때 없는게 없는 곳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치 CIC 최재호 책임리더는 AI로 검색 결과가 다르게 추천되기 때문에 우려로 꼽힐 수 있는 편향성 문제에 대해 "개인의 취향이 중요한 검색이 있기 때문에 이걸 대응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사용자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검색을 많이 하는데, 통합검색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알고리즘에 대한 검토나 외부 검증도 받고 있으니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