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언급하며 NMC 원장 사퇴 요구한 이종성 의원

이종성 "임기 내내 사건·사고” vs 정기현 "명예훼손·비방”

헬스케어입력 :2021/10/14 12:42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임기 내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정 원장은 “명예훼손과 비방을 하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이종성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원장을 지목해 “낙하산 인사·대통령 측근·문정부 실세 등의 구설이 있었다”며 “임기 내내 간호사 사망과 대리수술 등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국민들의 분노와 공공의료에 대한 불신을 야기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 및 사퇴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원장은 “(NMC에) 오기 전에 발생한 사건들은 (NMC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들”이라면서도 “(이종성 의원의 주장은) 비방·명예훼손·과장·왜곡으로, 어떤 프레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사진=국회)

또 이 의원이 언론보도를 근거로 지난해 12월 초 NMC내 음압격리병동에서 술자리가 벌어느냐고 묻자 정 원장은 “와인 한 병이 있었다는 이유로 ‘술자리’라고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본인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당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시점인데 공공병원의 음압격리병동에서 술병이 올라와 있을 수 있는지 국민들이 의아해한다”며 “술자리에 참여한 인사가 직후 음주 진료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질타했다.

정 원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보건복지부가 어떤 조치를 했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라 (조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중앙의료원의 상황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2018년 소속 간호사가 마약을 하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사건 발생 이튿날 사고 수습도 하지 않고 복지부 국장·과장·교수들과 술자릴 가졌고, 열흘 뒤 지방선거를 지원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술파티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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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민주당 술파티는 사실이 아니며 당시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며 “본인을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대신 감사를 주재한 강기윤 국민의힘 간사는 “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제보와 의혹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피감기관장들은) 다소 억울하더라도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