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CT 수출 21.6%↑…반·디·폰이 이끌었다

무역수지 46兆 흑자…반도체 수출, 2개월 연속 100억 불 돌파

디지털경제입력 :2021/07/14 11:26    수정: 2021/07/14 11:55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하며 상반기 사상 수출액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ICT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1천30억4천만 달러(약 118조3천827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02억9천만 달러(약 46조3천295억원) 흑자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제조 공정 모습. 사진=삼성전자
상반기 ICT 수출입 동향. 자료=산업부

상반기 ICT 수출액은 지난 2018년 상반기 수출액인 1천69억5천만 달러(약 122조8천96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반기 기록이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ICT 기기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며 코로나19 이후 ICT 수출이 회복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575.1억불, 21.3%↑)은 D램·낸드플래시 단가 상승과 스마트폰·PC 수요 확대, 시스템반도체의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이 유효했다.

최근 ICT 산업 수출입 규모와 증감율. 자료=산업부

디스플레이 수출(107.8억불, 38.0%↑)은 액정표시장치(LCD, 29.2억불, 3.5%↑) 단가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58.3억불, 44.8%↑)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휴대폰 수출(64.7억불, 33.3%↑)은 완제품(26.2억불, 24.3%↑)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었고, 부분품(38.5억불, 40.3%↑)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73.1억불, 6.2%↑)은 컴퓨터(10.4억불, 15.3%↑)와 주변기기(62.7억불, 4.8%↑) 수출 모두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품목별, 국가별 ICT 6월 수출 현황. 자료=산업부

수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베트남·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선전했다. 중국(홍콩 포함, 486.7억불, 18.8%↑), 베트남(150.5억불, 20.2%↑), 미국(127.5억불, 20.1%↑), EU(유럽연합, 61.9억불, 28.0%↑), 일본(20.9억불, 3.5%↑)등 주요국에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ICT 수출액은 193억 달러(약 22조2천8억원), 무역수지는 87억3천만 달러(약 10조404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29.1%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평균 수출(8.0억불, 24.0일)도 전년 동월(6.4억불, 23.5일) 대비 2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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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ICT 수출입 동향. 자료=산업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술 우위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은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에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 수출 증가에도 부품 수요 축소로 인해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 ICT 수입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를 중심으로 18.9% 증가한 627억5천만 달러(약 72조1천5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105억7천만 달러(약 12조1천544억원)로 전년 대비 17.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