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4년까지 '소부장' 상생모델 50개 발굴

중기부, '제7차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개최…협력생태계 구축에 속도

디지털경제입력 :2021/05/03 10:02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 도약을 위해 2024년까지 관련분야 상생모델 50개를 발굴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경기 용인 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소부장 분야 중소기업 대표와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7차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7차 회의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 취임 후 처음 열렸다. 권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정부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과 소부장 2.0 전략을 올해 중기부 소부장 지원계획과 연계해 현장을 점검했다. 협의회에선 이차전지 등 4건의 상생모델에 대해 집중 논의를 진행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

이날 회의에서 중기부는 올해 소부장 분야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현재 관계부처와 함께 오는 7월 발표할 소부장 2.0 전략을 만들고 있다. 소부장 유망기업의 창업과 성장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지원에도 나섰다.

중기부는 소부장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소부장 스타트업' 20개사와 '소부장 강소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 정책자금 중점지원과 특례보증 1조원을 지원하는 한편, 유망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1천300억원 규모의 벤처 전용펀드도 조성했다. '소부장 강소기업 100'도 하반기에 추가 선정한다.

중기부와 상생협의회는 소부장 분야 현장 수요를 반영, 대·중소기업 간 자발적인 협력을 위한 상생모델도 발굴 중이다. 현재까지 9건의 상생모델을 정부(소부장 경쟁력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에서도 상생모델 4건을 추가 발굴했다.

올해부턴 승인된 상생모델에 대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사업에 반영, 1개 상생모델당 최대 20억원을 지원하는 정책 지정과제로 진행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상생모델을 향후 50개까지 수시로 발굴할 예정이다.

중기부 소재부품장비 상생모델 발굴사업. 자료=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지속, 미-중 무역갈등,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외환경의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목표가 소부장 핵심품목의 기술 자립화 등 '기술 독립'이었다면, 앞으론 더 나아가 세계를 주름잡는 '소부장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소부장 협력 생태계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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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주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위원장은 "상생협의회가 중심이 돼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결시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 종료 후 권 장관을 포함한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위원들은 주성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센터의 반도체 장비 제조·가공설비를 시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