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처럼 입혀 쓰는 배터리 나왔다..."알루미늄 호일 같네"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공급하는 생물 메카니즘에 착안

과학입력 :2020/08/27 10:20    수정: 2020/08/27 11:55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진이 로봇에 옷처럼 입힐 수 있는 충전식 아연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디지털트렌드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 대학 연구진이 로봇에 옷처럼 입힐 수 있는 충전식 아연 배터리를 개발했다. (사진=미국 미시건대)

개발된 배터리는 옷처럼 얇게 입히는 형태로,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최대 72배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얼핏보면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알루미늄 호일처럼 보인다. 

새롭게 개발된 아연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환경친화적이며, 배터리가 손상되어도 불이 붙지 않는다. 또, 재료로 사용된 아라미드 나노섬유는 버려진 방탄복에서 재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개발된 배터리의 단점은 배터리 사이클 수가 100회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리튬이온 배터리의 500회보다 낮다는 점이다. 하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새로운 배터리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진= 미 미시건대 유튜브

연구진은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공급하는 메카니즘에 착안해 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코토브 미시간 대학 교수는 "로봇 공간의 약 20%를 배터리가 차지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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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로봇의 다른 부분에 통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크기가 큰 로봇은 괜찮지만 초소형 로봇에겐 20%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로봇 몸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전갈 로봇 등 두 개의 마이크로 로봇에 배터리 시제품을 테스트해 공개했다. 다음 단계는 혁신적인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설계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 없이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