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0% 줄어도 공장 풀가동…'착한 빵' 만드는 사회적기업

전주비빔빵, 대구·경북 의료진에 2천만원 상당 제과류 전달

디지털경제입력 :2020/03/15 11:21    수정: 2020/03/15 11:23

한 사회적기업이 매출 하락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맞서 싸우는 의료진 지원에 나서 온라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15일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이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2천만원 상당의 제과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주빵의 기부는 이 업체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이 90%나 급감한 상황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특히 이 회사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전 제품을 10~30% 할인해 판매 중이다. 사회적인 고통을 해결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어려움을 함께 나눠 이 시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네티즌들은 착한 기부에 나선 전주비빔빵에 '착한 빵집'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출이 떨어진 사회적 기업을 살리고 대구·경북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전주비빔빵을 구매해 대구·경북 지역에 전달하자는 모금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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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빵 직원인 박진홍씨는 "직원들 모두가 힘을 모으고 고통을 분담해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도 "대구·경북에 보낼 빵을 만들고 포장하니 혼이 빠진 상태"라면서 "그래도 일할 것이 있으니 직원들도 나도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천년누리 전주빵은 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직원들을 고용, 전주 비빔밥을 모티브로 한 비빔빵 등 다양한 빵을 판매하는 전주 대표 사회적기업이다. 이 업체는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환경분야에서도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후원자인 SK이노베이션 역시 회계·재무·생산관리·마케팅·홍보 등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