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테라 히어로', 출시 첫 주말 톱10 진입 실패

이용자 반응 엇갈리지만 매출 순위 추가 상승 가능성

디지털경제입력 :2020/03/09 11:39    수정: 2020/03/09 11:40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모바일 게임 '테라 히어로'가 출시 첫 주말 매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캐릭터 및 스테이지형 전투 등 게임성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고, 서버 접속 및 플레이 장애와 매력적인 과금 요소 등이 없어 출시 초반 시장의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자회사 레드사하라가 개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액션 수집 역할수행게임(RPG) 테라 히어로가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테라히어로.

테라 히어로는 크래프톤의 유명 PC 게임 테라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신작이다. 액션 수집형 게임의 공통된 재미에 스테이지 전투 방식, 혼자 즐길 수 있는 3인 파티 플레이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테라 히어로는 출시 초반 흥행에 기대가 컸다. 개발을 맡은 레드사하라가 원작 재미의 경험 이상을 구현해 기본 서비스작의 인기를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였다. 그러나 출시 초반 기대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실제 지난 8일 테라 히어로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각각 27위와 12위로 나타났다. 무료 다운로드 인기 순위는 구글 6위, 4위였다.

그렇다면 테라 클래식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IP 인지도 만큼 게임성에 대한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고, 과금에 따른 추가 재미 요소 등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출시 초반 서버 접속 장애와 플레이 렉 등의 현상도 흥행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구글 리뷰 글을 보면 이용자들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의 게임 성향과 PC게임 원작 플레이 여부, 기존 테라 IP 기반 모바일 게임 경험 차이 등에 따라 반응은 달랐다.

킴*는 "그래픽 너무 좋다. 스테이지형 전투에 만족한다. 다만 스토리가 노잼(재미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액션 게임 마니아로서 합격" "처음에는 노잼이었는데, 두세판하니 재미있어진다" "테라 IP로 만든 모바일 게임 중 적절한 게임 플레이 방식 및 과금 정책을 구현했다"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오**는 "재미가 없다. 타격감도 별로고 몰입감도 전혀 없다"고 했으며, 김**는 "세븐나이츠와 비슷하거나 더 못한 게임인 듯. 영상 보는듯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여기에 "이런 망겜(망한 게임)은 없다" "MMORPG 만들다 급하게 수집형RPG로 만든 느낌" "그래픽만 좋다. PC 게임 때 생각하고 설치했는데 노잼" 등의 반응도 있었다.

다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매출 톱10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출시된지 일주일도 안됐고, 양대 마켓의 매출 순위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무엇보다 레드사하라 측이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과 일부 콘텐츠에서 발생한 문제 등을 해결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라 히어로는 출시 전 테라 IP 기반으로 제작된 신작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며 "테라 히어로가 출시 첫 주말 매출 톱10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게임성에 만족하는 이용자들이 상당수로 알려진 만큼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매출 추세로 보면 이르면 이번 주 매출 톱10 진입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