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인도에서 OS 개발기업과 제휴할 듯

삼성이 지분 20% 갖고 있는 OS랩스가 대상

홈&모바일입력 :2020/03/05 09:58

화웨이가 인도에서 현지 스마트폰 OS 기업과 손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중국 핑웨스트에 따르면 화웨이가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를 위해 인도에서 '인더스(Indus)OS'를 개발한 OS랩스(OSLabs)와 협력해 구글의 구글모바일서비스(GMS)와 구글플레이 마켓을 대체할 계획이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미 현지 스타트업과 인더스OS 협력 협상을 하고 있으며 곧 완료될 예정이다.

인더스OS의 '앱 바자(App Bazaar)'는 인도 현지 앱 마켓이다. 12종 이상 언어의 40만 종 이상의 앱이 등록돼 있다.

화웨이는 자체 HMS와 앱 마켓 '앱갤러리(AppGallery)를 발표하고 아너(HONOR) 브랜드 등 신제품에 탑재를 늘리고 있다. HMS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세계 2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현지 앱 마켓과 협력하겠단 계획이다.

OS랩스는 이미 삼성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575만 달러(약 68억 2천700만 원)를 투자해 인더스OS를 개발한 OS랩스의 지분 20%를 매입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갤럭시 스토어 역시 인더스OS 앱 마켓의 지원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인도의 거대한 시장성을 고려했을 때 GMS를 대체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을 택한 셈이다. 화웨이가 향후 이같은 파트너십을 전 세계에 확대해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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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자체 HMS의 뼈대가 되는 HMS 코어(HMS Core) 4.0 버전까지 공개한 상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인도에서 화웨이는 이미 150개 인도의 선두 앱 개발 업체와 협상을 펼치며 HMS 앱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 중 2만 달러를 인도에 투입해 현지 앱 개발업체의 HMS 진입을 독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화웨이의 HMS 관련 글로벌 협상이 지연되고 있어 HMS 글로벌 생태계 확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