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협회 "코로나19 피해, 일본 수출규제보다 심각"

긴급 설문...3분의 2가 직간접 피해

중기/벤처입력 :2020/02/26 11:44    수정: 2020/02/26 11:48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는 코로나19 관련 현장체감도 설문조사를 최근 실시한 결과, 벤처기업 3곳 중 2곳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설문은 이달 12~21일 10일간 이뤄졌다. 응답기업은 628개사로 이중 유효 응답기업은 613개사다.

협회가 지난해 8월 실시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설문조사에 비해 약 2배가량의 기업이 응답,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코로나19에 따른 직, 간접 피해여부를 묻는 문항에 223개사가 직접적인 피해를, 160개사가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확산이 지속될 경우 예상되는 피해액은 평균 6.8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사 383곳 중 해외 수출입 및 해외 진출(해외 지사 및 지점 설치) 기업이 240개사(62.7%)로, 수출국가의 28.9%, 수입국가의 69.2%, 진출국가의 33.3%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복수 응답)

또 해외 수출입 및 해외 진출 240개사의 피해 심각성 정도를 10점 만점으로 살펴본 결과 △수출 피해 심각성은 평균 6.7점 △수입 피해 심각성은 평균 7.8점 △진출 피해 심각성은 7.2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피해 및 애로사항을 묻는 문항에는 △부품 및 자재 수급 애로(31.4%) △행사(전시회 및 박람회) 취소(9.9%) △계약(수주) 취소 (5.1%)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피해로는 중국공장 운영 애로, 내방객 감소, 투자유치 지연, 해외진출 무산, 대기업 공장가동률 저하에 따른 매출감소를 꼽았다.

기업의 자체 대응책으로는 △전직원 마스크 착용(23.5%) △신규 거래선 발굴(16.4%) △근로시간 축소 및 재택근무(7.1%) 등을 꼽았고, 대응책이 없다(8.0%)고 답한 기업도 8.0%나 됐다.

기타 대응 방안으로 위생수칙 준수, 출장 자제, 유연근로제 실시, 인원 감축, 임시 휴업, 긴축 경영 등을 꼽았다.

정부에 요청하는 대응책은 경영자금 지원(54.8%)이 가장 많았고 △언론 과잉보도 자제(14.1%) △불안감 해소(11.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로 세제지원, 수입통관 절차 축소, 국가 R&D사업 기간 연장, 인건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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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는 이번 설문을 통해 취합한 벤처업계 애로사항 및 요청사항을 중기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에 제출, 정부가 벤처기업 피해 심각성과 애로사항을 체감하고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또 벤처기업협회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벤처기업 피해 및 애로사항을 상시로 접수받고 있다. 관련 문의는 벤처기업협회 정책연구실(02-6331-7064~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