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홈 서비스, 2단계 인증 잇따라 도입

구글 네스트에 이어 아마존 링도 의무화 발표

컴퓨팅입력 :2020/02/21 09:59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두 가지 매체를 사용하는 2단계 인증을 잇따라 도입했다.

아마존 자회사인 스마트 초인종 개발 기업 링은 지난 18일 2단계 인증을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2단계 인증 방법으로는 이메일, SMS로 발급되는 일회용 코드 여섯 자리를 입력하게 했다.

링의 2단계 인증 의무화는 수 차례 사용자들을 위한 보안 조치가 충분치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 이후 나온 후속 조치다.

지난달 아마존은 스마트 홈 기기 제조사 링을 인수했다. (사진=씨넷)

지난해 8월 링이 미국 경찰서 225곳에 자사가 보관한 영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어 12월에는 소송에 휘말렸다. 해커가 링 카메라를 해킹해 링 사용자의 자녀에게 말을 건 것이다. 이밖에 해커가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하거나, 몸값을 요구하는 일들이 발생했다.

미국지디넷은 해킹 포럼 사이트와 다크웹에서 수천개의 링 카메라 계정을 발견했다고 지난해 12월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링 관계자는 내부 서버 해킹이 아닌, 패스워드 재활용 등 이용자 부주의로 이같은 계정 정보 유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링에서 제공하는 2단계 인증.(출처=미국지디넷)

2단계 인증 의무화를 발표하면서 링은 추가적인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도 발표했다. 링은 사용자로 하여금 서드파티에 정보 제공을 제한하는 옵션을 만들 예정이다. 링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광고를 거부하는 옵션도 이번 주부터 추가한다.

관련기사

마찬가지로 스마트홈 카메라를 제공하는 구글 네스트도 아마존 링과 비슷한 우려를 받고 2단계 인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구글은 네스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패스워드 활용 또는 2단계 인증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구글 네스트

구글 네스트의 보안과 프라이버시 총괄을 맡고 있는 코리 스코트는 지난 11일 구글 블로그를 통해 네스트 사용자에 대한 2단계 인증을 의무화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링과 마찬가지로 6자리 코드를 사용하며, 이메일을 2차 인증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