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인도네시아 거래소 사업 중단..."한국 시장 집중"

"시장 침체·라이선스 취득 부담 작용"

컴퓨팅입력 :2020/02/20 15:54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인도네시아 거래소 사업을 정리한다. 현지 규제와 시장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인원 인도네시아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거래소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9일부터 신규 등록, 자산 예치를 중단하고, 26일부터 모든 거래 주문이 불가능해지는 순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단, 자산 인출 기능은 다음달 20일까지 지원한다. 사이트 폐쇄 이후 4월 30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요청할 경우 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인원은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코인원 인도네시아를 설립하고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인도네시아 사업을 중단한다.

코인원이 1년 반만에 사업 종료를 결정한 이유는 저조한 거래량과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취득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인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취득이 예상했던 것보다 까다롭고 인도네시아에서 그렇게 좋은 성과가 나온 것도 아니라서 경영적 판단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상품선물거규제기관인 BAPPEBTI에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만 정식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규정에 따르면 올해 2~3월 중으로 등록을 완료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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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은 당분간 한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마련되고 있는 만큼 본진인 한국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한국 사업 환경도 어렵기 때문에 해외시장으로 역량을 분산하는 것보다 한국 시장엔 선택과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