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체질 개선 나선 롯데하이마트

올해 비효율 점포 11곳 폐점

홈&모바일입력 :2020/02/18 15:29    수정: 2020/02/18 15:33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롯데하이마트 성장이 정체 중이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꾸미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1천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41.1%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4조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가전제품 판매채널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와 온라인 판매 증가 시 매출총이익률(GPM)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비효율 점포 정리를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총 11개 비효율 점포들에 대한 폐점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매장을 대형화·프리미엄화한 '메가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가전제품도 체험을 요구하는 소비행태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메가 스토어 잠실점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서울 잠실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매장 '메가스토어'를 열었다. 프리미엄 전자제품을 체험하면서 다양한 취미 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메가 스토어는 축구장보다 약간 넓은 7천431㎡(약 2천248평) 규모다. 이곳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새해 첫 현장 경영지이기도 하다.

롯데하이마트 이동우 대표는 "올해 메가스토어 10개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 즐거운 체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의 편리함을 결합한 ‘옴니스토어’도 확대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장 39곳을 옴니스토어로 개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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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스토어는 매장 안에 독서, 휴식 등이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어 차별화를 뒀다. 소비자는 ‘옴니존’에서 구매한 상품이 준비되는 동안 책과 커피를 즐기며 기다릴 수 있고, 가전제품 구매와 상관없이 카페를 이용할 수도 있다.

주윤황 장안대 유통경영과 교수는 “온라인 쇼핑이 강세인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이 소비자를 유인하려면 온라인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줘야 한다”며 “체험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해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도 선택 대안 중 하나로 여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