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솔린 주력' 4세대 쏘렌토, 3세대와 비교해보니

차로유지보조·험로주행모드·공기청정모드 등 탑재

카테크입력 :2020/02/17 10:26    수정: 2020/02/17 15:51

기아자동차가 17일 4세대 쏘렌토의 실차 이미지를 공개했다.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공개와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SUV 예비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아직까지 4세대 쏘렌토의 주요 기능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3세대 모델에 없었던 변화가 보인다.

우선 차량 내부에 탑재된 클러스터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의 오른편에는 엔진의 분당 회전수를 나타내는 RPM 게이지가 있는데, 7000RPM 이상 주행시 위험을 알리는 레드존이 표기됐다. 이는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지난 4일 티저 이미지 공개를 통해 4세대 쏘렌토에 국산 중형 SUV 최초로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17일 공개된 4세대 쏘렌토 실내 이미지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아닌,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차량인 것으로 분석된다. 4세대 쏘렌토의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는 그동안 일부 매체와 블로그 등에 소개된 바 있지만, 기아차는 이에 대한 공식 계획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기아차 4세대 쏘렌토 실내 (사진=기아차)
3세대 쏘렌토에는 JBL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가지만, 4세대부터는 크렐(KRELL)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사진=기아차)

현대기아차는 아직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의 RPM 현황을 보여주는 계기반 시스템을 선보인 적이 없다.

이같은 기아차의 결정은 디젤 중심의 판매가 우선이었던 3세대 쏘렌토와 대비된다. 기아차는 4세대 쏘렌토부터 2.5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전략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을 보면, 좌측에 인포테인먼트 모드 실행 버튼, 음성인식 실행 버튼, 스마트폰 통화 버튼이 보인다. 우측에는 계기반 클러스터 모드 전환 버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실행 버튼과 레버, 차간거리 조절 버튼, 차로유지보조(LFA) 버튼이 보인다.

기존에 판매됐던 3세대 ‘2020 쏘렌토’ 전 모델에는 전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이 기본사양으로 들어갔다.

4세대 쏘렌토에는 기존에 출시된 셀토스와 K5처럼 차로유지보조가 전 트림 기본사양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는 시속 60km/h 이상 주행 시 활용이 가능하지만 차로유지보조는 60km/h 이하 주행시에 활용이 가능하다.

4세대 쏘렌토에는 험로주행모드 다이얼 등이 들어간다. (사진=기아차)
3-스포크 타입의 4세대 쏘렌토 스티어링 휠에는 차로유지보조(LFA) 버튼이 추가된다. (사진=기아차)

아직까지 4세대 쏘렌토에 자동 차선변경이 가능한 HDA2가 탑재됐는지 알 수 없다. 기아차는 4세대 쏘렌토에 동급 최고 수준의 ADAS(주행보조시스템)를 장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3세대 쏘렌토에는 JBL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가지만, 4세대 쏘렌토부터는 크렐(KRELL)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4세대 쏘렌토 음성인식은 K5처럼 실내 공기청정모드 실행이나, 창문 기능 조절 등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3세대 쏘렌토가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트렁크)를 장착한 만큼, 4세대 쏘렌토에도 음성으로 테일게이트를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지 주목된다.

센터페시아에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며, 디스플레이 테마는 K5와 유사하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확대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연의소리’가 들어가며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등이 지원된다. 하지만 빌트인캠 등의 사양은 기아차가 제공한 실내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다.

센터페시아 아래쪽 공조장치에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에어컨 오토 버튼이 보인다. 또 내외기순환, 바람세기조절, 공기청정모드 버튼이 중앙에 마련된다. 버튼 양쪽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보인다. 센터페시아 아래쪽에는 통풍시트와 온열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마련된다.

기아차 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차)

센터콘솔 위쪽에는 원형 변속 다이얼이 있다. 주차를 위한 P버튼이 다이얼 가운데에 마련됐고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려야 중립(N)과 주행(D)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다. 이같은 구조는 니로 EV, K5 등에 적용됐다.

관련기사

원형 변속 다이얼 아래쪽에는 드라이브 모드와 험로 주행 모드를 실행할 수 있는 별도 다이얼이 장착됐다. 다이얼 주변에는 어떤 모드로 주행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램프가 있다. 이 다이얼 아래쪽에는 핸들 열선시트, 오토홀드 실행버튼, 경사로 저속주행 모드, 오토 스타트 앤 스탑 실행 버튼, 후방 카메라 실행, 주차 센서 실행 버튼 등이 자리잡았다.

기아차는 아직 4세대 쏘렌토의 모든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등은 다음달 출시 때 전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