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오프라인 매장 30% 줄여 수익성 개선한다

700개 점포 중 200여개 비효율 점포 정리

유통입력 :2020/02/13 17:39    수정: 2020/02/13 17:39

롯데쇼핑이 7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점포를 대규모로 정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13일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하는 '2020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 더불어 롯데쇼핑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미래 사업 청사진'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운영 전략의 핵심은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 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해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자사의 핵심 역량인 공간, MD, 데이터를 활용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는 미래 사업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총 100만평에 달하는 넓은 매장 공간,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MD 노하우, 3천900만명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다각도로 활용해 '유통 회사'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회사'로 거듭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총 100만평의 오프라인 공간을 업태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으로 개편해 사업부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의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하고, 마트의 패션 존은 다양한 브랜드 구매력을 가진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진행하는 등 기존 매장 운영 개념에서 벗어난 융합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자사가 보유한 3천9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고객·상품·행동 정보를 통합 및 분석하고 오프라인과 이커머스의 강점을 결합,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서비스 회사'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국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전환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관련기사

앞서 롯데쇼핑은 작년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부제'를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 하의 통합 법인(HQ) 구조로 전환했다. 올해부터는 신설 HQ가 통합적 의사결정을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각 사업부는 상품 개발 및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의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