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태양 관측선 우주로 보냈다…“극지방 관측”

과학입력 :2020/02/10 16:22

태양에서 가장 신비롭고 알려지지 않은 지역인 태양의 극 지방을 관측하게 될 태양 관측선이 우주로 발사됐다.

사진=ESA

미국 IT매체 씨넷은 태양의 극 지방을 탐사하는 궤도 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가 9일(이하 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우주선은 유럽 우주국(ESA)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우주선은 9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10일 오후 1시) 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플라스 V 2단 로켓은 록히드 마틴 사가 개발한 로켓으로 과거 NASA의 뉴 호라이즌 임무 등 수 많은 우주 미션에 사용된 바 있다.

태양의 극 지방을 탐사하는 궤도 탐사선 '솔라 오비터'가 9일 발사됐다. (사진= ESA)

유럽 우주국의 과학 책임자 군터 하싱어(Gunther Hasinger)는 로켓 발사 전 “태양은 우리에게 생명을 제공하며 우리를 지원하지만, 위험한 일이 되기도 한다"며, “태양을 이해하는 것은 실제로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솔라 오비터는 향후 태양 주위를 돌며 태양의 극 지방을 관측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태양 적도와 나란히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태양의 극 지방을 관측한 적이 없다. 이 우주선에는 극 자외선 이미저, X선 분광계, 망원경 등 6개의 원격 감지 장비와 4개의 현장 장비가 탑재돼 있다.

관련기사

솔라 오비터는 향후 금성과 지구 등 여러 행성의 중력 도움을 받아 태양과 비스듬한 각도로, 2029년 최대 33도로 주위를 돌며 태양을 관측할 예정이다. 때문에 태양의 남극, 북극 등 극 지방은 물론이고 코로나 현상 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ASA는 이미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라는 태양 탐사선을 우주로 발사했다. 2018년 발사된 파커 솔라 프로브 태양 탐사선은 2025년까지 태양의 대기권 코로나와 태양에서 나오는 태양풍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사된 솔라 오비터는 파커 솔라 프로브와 힘을 합쳐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