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임시폐쇄 GS홈쇼핑, 취급액 8%↓…10억원 손실

신종 코로나로 이틀간 재방송…"피해규모는 예상보다 적어"

유통입력 :2020/02/10 17:12

GS홈쇼핑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며칠간 직장이 임시 폐쇄되고 모든 방송이 재방송으로 진행된 가운데, 해당 시기 취급액이 목표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약 1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10일 GS홈쇼핑 측은 지난 6일과 7일 사옥 임시 폐쇄로 인해 재방송을 진행한 결과, 당초 목표로 했던 취급액 대비 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서울 영등포구 본사 직원이 지난 5일 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 받아 당일 오후 1시부터 사옥을 임시 폐쇄했다. 사옥이 폐쇄되는 기간은 8일 오전 6시까지였다.

GS홈쇼핑 사옥

해당 기간 동안 GS홈쇼핑은 TV홈쇼핑 방송을 모두 재방송으로 진행했다. 재방송에 필요한 최소 인력은 출근하지만, 그 외의 500여명 직원은 모두 재택근무를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수원에 거주하는 20번째 확진자로 알려져 있으며, 15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30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3일 진행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5일 양성으로 전환되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녹화 방송을 진행한 6일과 7일 취급액은 기존 생방송에서 목표했었던 취급액에 대비해 10억원 가량 줄었다"며 "생방송 영향을 덜 받는 상품군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S홈쇼핑이 생방송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의견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외출 하는 소비자들이 줄고 홈쇼핑과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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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GS홈쇼핑은 생방송에 영향을 받는 패션이나 뷰티 상품보다는, 방송 형태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건강기능 식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홍삼이나 크릴오일, 콜라겐 관련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품은 방송 형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시청자들이 T커머스(녹화방송)에도 익숙해지고 있어서 점점 생방송과 재방송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