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머스 '잘'도 싱가포르 디지털뱅크 인가 신청

일본 무역사 등과 손잡아

금융입력 :2020/01/21 10:03    수정: 2020/01/21 11:52

싱가포르 디지털 뱅크 인가 신청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B2B 전자상거래 회사 '잘 스마트 커머스 그룹'도 싱가포르 금융당국(MAS)에 디지털 도매 뱅킹 라이선스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최대 두 개의 디지털 풀 뱅킹 라이선스를, 도매 뱅킹 라이선스는 최대 세 곳에 준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잘과 컨소시엄을 이룬 곳은 일본 무역회사인 마루베니와 싱가포르 기반의 글로벌 이 트레이드 서비스인 크림슨 로직이다. 잘 컨소시엄은 블룸버그에 무역 활동의 글로벌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 디지털 도매 뱅킹을 통해 발전을 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잘은 이미 중국서 디지털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중국서 라이선스를 획득, '제트-뱅크'를 운영 중이다.

앞서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21개의 디지털 뱅크 라이선스 인가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7개 컨소시엄은 디지털로 전 영업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풀 뱅크 라이선스를 14개의 컨소시엄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 라이선스다. 신청 컨소시엄은 전자상거래, 기술 및 통신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앤트파이낸셜과 그랩, 레이저 등이다. DBS나 씨티그룹 등 기존 글로벌 금융사도 디지털 뱅크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했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디지털 뱅크의 대주주 적격성에 관해 특별한 단서 조건을 달지 않았다. 신청자는 기술이나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3년 이상의 기록을 갖고, 최소납입자본 요구 사항을충족하고 디지털 풀뱅크 라이선스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모금계획에 대해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의 혁신적 사용으로 명확한 가치 제공 ▲디지털 은행 사업 모델의 지속가능함 증명 ▲향후 5년 간의 재무 예측도 심사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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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적격성에 해당하는 지배구조의 경우 지배기업의 글로벌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는지, 혹은 지배기업과 디지털 은행의 효과적 관리가 싱가포르에서 이뤄지는 지 등을 평가한다.

자본금 조건은 풀 라이선스의 경우 1조2천900억여원, 도매 뱅킹 라이선스는 860억여원으로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