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해양대기청(NOAA), 세계기상기구(WMO) 등은 2019년이 역대 두 번째로 뜨거웠던 해였다고 밝혔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80년∼1900년 평균 기온보다 1.15℃ 높았다고 밝혔다. 2019년보다 더 뜨거웠던 해는 2016년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2019년보다 0.04℃ 더 높았다.
NASA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의 평균 기온은 측정하기 시작한 140년 이래로 가장 높았고, 최근 10년(2010∼2019년)의 기온도 가장 높았다. (▶ 영상 자세히 보기)
지난 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도 지난해인 2019년의 세계 기온이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16년보다 0.04℃ 낮은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스탠포드 지구과학 교수 노아 디펜바우(Noah Diffenbaugh)는 이번 주 기자 회견을 통해 “우리는 문자 그대로 실시간으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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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슈미트(Gavin Schmidt)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 이사는 "방금 끝난 10년은 기록상 가장 따뜻한 10년이다."며, “1960대 이후, 10년 간의 온도보다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이번 발표에서 "이는 어떤 기상 현상으로 인한 우연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지구 대기의 온실 가스 증가가 있는 장기적인 추세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지구 온난화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파리협정은 이번 세기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 유지하고 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맺어졌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협정에서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