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부자들 "60세에 최대자산...15억7천만원 기대"

SC제일은행, 2019년 7~8월 1천명 대상 조사 결과

금융입력 :2020/01/13 17:53

국내 자산가들이 모으는 순자산의 최고 정점은 60세일 것이란 예측과 1인당 평균 15억7천만원 수준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함께 2019년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자산가 1천명을 대상으로 저축 및 투자 습관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월 소득 수준 또는 보유 운용(금융) 자산 규모에 따라 ▲신흥 부유층 ▲부유층 ▲운용자산 100만달러(약 11억5천600만원) 초부유층 등 세 개 계층으로 나뉘어 설문이 진행됐다.

이들은 모두 순자산 가치가 가장 높아지는 순간을 60세로 대답했으나 모을 수 있는 기대 자산 수준은 달랐다. 신흥 부유층은 4억5천181만원(40만4천달러), 부유층은 9억1천593만원(81만9천달러), 초부유층은 33억3천939만원(298만6천달러)라고 응답했다.

국내 자산가들이 저축과 투자를 통해 달성하려는 최우선 재무 목표(복수 응답)의 경우 신흥 부유층은 자녀 교육(25%)과 토지 매입(22%), 부유층은 투자자산 매입(22%) 및 토지 매입(22%), 초부유층은 토지 매입(31%)과 은퇴 대비(29%) 등이었다.

이러한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활용하는 금융 상품(복수 응답)의 경우 신흥 부유층과 부유층은 보통예금(56%, 47%), 정기예금(61%, 46%) 등 전통적인 저축 상품으로 꼽혔다. 초부유층은 저축 상품을 포함해 여러 금융 상품을 비중 있게 두루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자문을 받거나 투자 정보를 얻는 행태(복수 응답)에서도 자산가 그룹 간 차이가 있었다. 신흥 부유층은 은행 및 금융기관 웹사이트(35%)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반면 부유층(38%)과 초부유층(39%)은 자산관리사·투자전문가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온라인 금융 상품·서비스 이용 행태(복수 응답)의 경우 신흥 부유층(41%)과 부유층(38%)은 은행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가장 의존하고 있는 반면 초부유층은 온라인 증권중개인(48%)와 소셜 트레이딩(39%)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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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장호준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국내 자산가 그룹의 기대 자산은 현재의 소득 규모와 저축·투자 패턴 등을 분석해 산출한 수치로 실질적인 노년의 자금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다른 나라 투자가들과 비교할 때 금융 투자에 대한 조심스러운 성향에도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조사는 SC그룹 주관으로 지난 해 7~8월 한국을 비롯해 홍콩·대만·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파키스탄·UAE·케냐 등 아시아·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10개 국가에서 자산가 그룹에 속하는 1만 명(국가별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