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중기 연구원...청년 비중 10년새 24% 감소

R&D비용 중 인건비 비중 59%...중기연, 보고서 발표

중소기업 연구원의 청년(39세 이하) 비중이 최근 10년간 78.4%(2008년)에서 54.3%(2018년)로 24.1%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1곳 당 청년 연구원 수 역시 6.2명(2008년)에서 2.3명(2018년)으로 3.9명 감소했다. 반면 40세 이상 연구원 수는 1.7명(2008년)에서 1.9명(2018)으로 0.2명 늘었다. 중소기업 연구개발 인력의 고령화가 심화된 것이다.

또 중소기업 R&D투자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59.0%로 2013년(52.8%) 보다 6.2%p 증가했고, 이는 중견기업(50.5%)과 일반 대기업(38.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13일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청년 R&D인력 현황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29세 이하 연구원 비중은 5.4%p(19.8%→14.4%), 30∼39세 연구원 비중은 18.7%p(58.6%→39.9%) 각각 줄었다. 청년 연구원 비중은 2018년 기준 54.3%로 중견기업(64.7%)과 일반 대기업(62.0%)보다 낮았다.

중소기업 R&D인력을 성별로 보면, 남성 연구원의 절반이 넘는 51%가 40세 이상으로 분석됐고, 남성 연구원 중 40세 이상 비중은 최근 10년간 23.7%(’08)에서 51%(’18)로 27.3%p 증가했다.

여성 연구원은 20대 비중(35.1%)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여성 연구원 중 40세 이상 비중은 최근 10년간 5.9%(2008년)에서 21.3%(2018년)로 15.4%p 증가, 경력단절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곳 당 청년 연구원 수는 6.2명(2008년)에서 2.3명(2018년)으로 3.9명 감소했다. 중소기업 1곳 당 29세 이하 연구원 수는 1.6명(2008년)에서 0.6명(2018년)으로 1.0명 줄었고, 30∼39세 연구원 수는 1개사당 4.6명(2008년)에서 1.7명(2018년)으로 2.9명 감소했다. 반면, 40세 이상 연구원 수는 1.7명(2008년)에서 1.9명(2018년)으로 0.2명 늘었다.

또 중소기업의 51.8%가 적정 수준 대비 R&D인력이 부족하고, 44.5%는 향후 R&D인력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 R&D투자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59.0%로 2013년(52.8%) 대비 6.2%p 늘었고, 이는 중견기업(50.5%)과 일반 대기업(38.6%) 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중소기업 연구원의 인건비 증가분(3.4조원)은 중소기업 전체 연구개발비 증가분(4.6조원)의 73.6%를 차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노민선 연구위원은 "R&D인력 고령화 현상은 중소기업 연구능력을 급속히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공계 청년 인력의 중소기업 유입을 촉진하고, 이들의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석, 박사 연구원 비중이 감소하고 인력부족률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졸업 후 중소기업 취업을 약정한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장려금 지원과 석박사 청년 R&D인력을 신규 채용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를 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