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LGD 정호영 “OLED 대세화로 세계 1등 회복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권혜미 기자] LG디스플레이 CEO(최고경영자) 정호영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 ‘CES2020’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정호영 사장은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경쟁심화와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전개 가능성도 높다”며 "작년 하반기에 BEP(손익분기점) 도달한 만큼 조만간 10%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 QD디스플레이에 대해 “QD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OLED다"며 "구조와 공정이 OLED 범위 내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다음은 정호영 사장과 일문일답.

Q.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다. 포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강한 희망이 있는 것은 LG디스플레이 기술과 인재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단연코 최고 수준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3대 전략과제(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 혁신 가속화)를 충실히 하면 세계 1등 시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Q. 광저우 OLED 공장의 대량 양산 시점은 언제로 보는가.

“광저우 공장 양산 시점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광저우 법인을 새로 만들면서 양산 수율 최적화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다행히도 그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이미 찾고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늦어도 1/4분기 중으로는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하다.”

Q. OLED 수익 전망은

“작년 하반기에 BEP(손익분기점) 도달했고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10%의 영업이익률이 나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OLED 차별화 제품 확대가 따라줘야 한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BEP 도달한 만큼 조만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Q. 흑자 전환은

“올해 하반기 이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까지는 작년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가 되면 정상화 조건이 하나둘씩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Q. 3분기 기준 160% 수준으로 부채 비율이 다소 높다. 이에 비해 캐시 플로우(현금 흐름)은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어떤 대책이 있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흑자 전환이 의미있는 모멘텀이 되겠지만, 안정성이나 캐시 플로우 이슈에서는 조금 더 앞당겨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유는 지난 3년 동안 시설 투자에 22조원을 투자했다. 연 7조 이상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올해와 내년은 새로운 대규모 확장 투자 필요성이 없다. 연 3조 수준으로 투자해 연간 감가상각비는 5조원 수준을 예상한다. 그런 측면에서 캐시 플로우 부채 개선은 흑자 전환보다 이를 수 있다.

Q. 폴더블 시장이 커지고 있다. LG전자가 폴더블을 내놓는 시기는

“고객사와 준비해 올해 내로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할 계획이다. 폴더블 관련해서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 등 폴더블을 구현할 준비는 다 돼 있다. 고객들과 상품 기획 등의 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Q. LG디스플레이가 신기술을 내놓는데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게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QD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OLED다. 구조와 공정이 OLED 범위 내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비교는 무리지만, 공개된 방식과 공정 구조를 보면 화질 측면에서 장단점이 교차한다. 저희가 휘도나 반사율 측면에서 조금 더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크로 LED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목표 시장에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 LED는 확장성, 디자인, 커머셜이 장점이지만, 화질이나 디자인, 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WOLED를 넘을 수 없다.”

Q. 자동차나 항공 등 신시장으로 신규 고객을 확대한다고 했다. 자동차용 OLED 사업 계획은

“자동차, 항공 등 운송 산업 전반에서 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30%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자동차용 P-OLED는 올 초 첫 생산이 이뤄졌고 P-OLED를 장착한 자동차가 2분기 말 출시될 것이다. 30% 이상 매출 도달에 수년이 걸리겠지만 상당히 많은 고객이 P-OLED 적용에 관심을 갖고 있어 기대를 갖고 있다. 수익성이 가전·IT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

Q. 국내외 LCD 라인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개별 공장에 대한 답변보다는 국내에서 TV 생산은 기본적으로 올 연말을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리하고 중국 LCD 패널 공장에 집중할 것이다. LCD 사업은 커머셜 쪽에 집중할 것이다. ”

Q. LCD 라인의 OLED 전환 계획은

“파주 OLED 공장은 기존 LCD를 전환해 만들었다. 맥스 케파 활동이 8만장 정도로 보완 투자를 통해 케파를 일정 부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특별한 LCD의 OLED 전환 투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Q. 파주 10.5세대 가동 시기는 언제인가

“파주 10.5세대는 지금 WOLED의 케파 전개를 보면 올해 광저우에 6만장 가동을 시작하고 나면 광저우에서 9만장 또는 그 이상의 케파 추가 증설을 계획 중이다. 추가 증설 투자를 먼저 하고 10.5세대는 그 이후에 갈 생각이다. 2022년 이전에는 10.5세대 양산을 파주에서 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