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기업 인공지능 중심으로 변화한다

AI 변화에 맞춰 조직개편, 자회사 출범, 연구개발 박차 실시

컴퓨팅입력 :2020/01/03 07:45    수정: 2020/01/03 07:45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이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AI 관련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제조, 금융, 의료 등 일부 산업에 시범적으로 적용되던 AI가 본격적으로 다방면 산업에 적용되면서 2020년은 AI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 부처는 AI를 국가 전략 핵심 중 하나로 선정하고 육성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 티맥스, 카카오 등 국내 기업도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AI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내부 조직 개편도 본격화하고 있다.

■ SK텔레콤, AI 강화 위한 조직개편 실시

SK텔레콤 는 그동안 분산 운영하던 AI센터, ICT기술센터, DT센터를 ‘AIX센터’로 통합하는 등 AI가 모든 사업 분야에 도입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또한 메타트론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한 AI와 빅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메타트론은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기업이 수집한 데이터를 AI이 학습할 수 있도록 이미지에 태그를 저장하는 라벨링 및 데이터 분석, 시각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제조 기업을 위한 전용 데이터분석 서비스인 ‘메타트론 APM’도 미국을 시작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타트론은 금융, 보안 등 외부에 데이터 유출 우려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노인 돌봄 서비스 확대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진행된 신년회에서 "AI와 디지털트랜스포페이션(DT)이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및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자"고 제안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 카카오, AI 사업 강화 위해 부서 분리

카카오는 사내 독립기업(CIC)이던 AI 랩을 지난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공식 출범시키며 AI 연구 개발에 무게를 싣고 있다. AI 전문 연구 자회사 카카오 브레인도 AI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를 기반으로 기업간 거래(B2B)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i는 자동차와 건설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유통, 소비재, 엔터테인먼트까지 분야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인 메신저 사업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한 기업용 메신저를 준비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스피커, 로봇 등과의 연계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 티맥스, AI와 인간의 협업 강조

티맥스 3사(티맥스소프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도 3사 중 한 곳인 티베로데이터에 AI 전문 연구 부서인 AI 본부를 설립하고 AI 연구 개발에 한창이다.

티맥스는 다양한 AI 관련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합한 ‘하이퍼서비스’를 2020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퍼서비스는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AI가 협력해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협업지능’이란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종합 AI 엔진 '하이퍼브레인'과 데이터 분석 도구 '하이퍼데이터’, 맞춤형 교육 서비스 ‘하이퍼스터디(HyperStudy) 등이 있다.

하이퍼브레인은 데이터 분석, 예측, 시각, 음성 및 자연어 처리 기능이 모두 사전에 학습된 토탈 AI 엔진으로 티멕스가 제공하는 AI 서비스의 근간이 된다.

하이퍼데이터는 하이퍼브레인이 적용된 토탈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다루는 모든 영역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데이터 수집, 처리, 가공뿐 아니라 사용 패턴 분석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예측하고 분석 시나리오를 추천해준다.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모든 작업(데이터 취합, 분석, 시각화, 배포)을 통합적으로 진행 및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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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스터디는 AI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로 AI 교사가 사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답변과 교육을 하는 등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해 보다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상욱 티맥스오에스 대표는 " 인간과 AI가 협력했을 때 최고의 의사결정 및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 기술에 종속되거나 기술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단순 도구로 전락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협업지능을 창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인간과 기술이 공존을 이뤄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을 제시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