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중국 앱 몰아낸다

중국 앱 점유율 하락...게임 등 일부 앱 강세

홈&모바일입력 :2019/12/27 09:59

세계 2대 모바일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 모바일 앱 개발자들이 중국에 빼앗긴 본토 앱 시장을 탈환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인도와 중국이 모바일 앱 시장에서도 점유율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인도 개발자들의 노력으로 인도를 장악했던 중국 앱 점유율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26일 중국 언론 졔몐신원이 인용한 최근 모바일 분석 플랫폼 앱스플라이어(Appsflyer)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인도 버전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 톱200 앱 중 41%가 인도 본토 개발업체에서 나왔다. 이는 지난해의 38% 대비 높아진 것이다. 또 다른 리서치 업체 앱애니(App Annie) 역시 유사한 데이터를 내놨다.

인도 앱 점유율의 증가가 중국 앱 점유율을 감소시키고 있으며 인도 시장에서 중국 앱 점유율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38%로 떨어졌다. 중국과 인도의 앱 총 점유율은 전체의 5분의 4에 이른다.

인도판 틱톡 앱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도 톱100 안드로이드 앱을 보면 틱톡(TikTok), UC브라우저, 뉴스독(NewsDog, 텐센트가 투자한 뉴스 앱) 등 44개가 중국 기업 앱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요식, 쇼핑, 여행 등 앱 영역에서 인도 본토 앱이 늘어나고 있으며 게임과 뉴스 등 영역에서는 이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 가운데 중국의 몇 개 앱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 영역에서 '클래시오브킹스(Clash of Kings)' 등 중국 게임이 지속적으로 중국에서 20%의 점유율로 강자 지위를 지키고 있다.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등 영역에서 틱톡은 59%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보다 36% 성장했다.

4억5000만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한 인도 시장은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회사들의 핵심 성장 시장이다.

관련기사

이에 중국 기업들의 경우 인도 시장을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틱톡의 경우 인도에서 누적 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샤오미는 인도에서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19세기 이래 이어진 국경분쟁으로 정치적 앙금을 갖고 있다. 2017년 군사충돌 직전까지 간 이래 최근에도 인도의 5G 장비 도입을 놓고 긴장감이 높아졌다. 중국이 인도에서 화웨이 제품을 배제할 경우 제재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