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다크모드 설정이 수면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에 도움을 준다며 도입된 다크모드가 정반대의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18일 미국 씨넷에 따르면, 맨체스터대학교 연구진은 저녁 무렵의 차가운 계열 색상의 빛과 한낮 따뜻한 계열 색상의 빛이 건강에 더 이롭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체 시계는 해질 무렵의 어둡고 푸른 색으로 잠을 잘 시간이란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스마트폰 화면의 블루라이트는 사람의 뇌에 야간이라는 신호를 준다. 이 색상이 해질녘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모바일 기기에서 저녁에 화면 색상을 바꿔 블루 라이트 노출을 제한하도록 한 기술은 복잡한 메시지를 던진다"며 "기기에서 생산되는 밝기의 작은 변화가 더 일상의 색상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험에서 스마트폰의 블루 라이트는 수면 패턴에 더 약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측정됐다. 노란색 계열의 빛을 노출했을 때 영향이 오히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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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두뇌를 활성화시켜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때문에 야간 설정을 통해 화면의 색감을 따뜻한 계열로 바꾸는 기능이 인기를 얻었다.
다크모드는 안드로이드 OS와 iOS에서 이미 널리 쓰이는 기능이다. 모바일OS들은 저녁 시간대 다크모드로 자동전환되는 기능도 제공한다. 눈에 피로를 덜 주고, 배터리 소모도 줄여준다는 이유도 있다. 모바일뿐 아니라 데스크톱 앱에서 다크모드는 인기다. G메일,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의 웹사이트와 웹브라우저가 다크모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