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보안에 뛰어나다?...오해 풀어야 제대로 쓴다"

"블록체인만 도입하면 다른 영역의 보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블록체인은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블록체인에 대한 이런 오해를 풀어야 제대로 적용할 수 있다."

한컴위드 김광석 서비스 총괄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차산업혁명위원회 주최, 지디넷코리아 주관으로 열린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블록체인 확산을 위해서 먼저 블록체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컴위드는 지난해 초 블록체인 플랫폼 '에스렛저'를 출시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업과 공공에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컴위드가 직접 기획한 블록체인 서비스 출시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총괄은 "그동안 기업과 공공기관을 만나면서 확인한 블록체인에 대한 오해는 기술에 대한 이해부터 활용에 대한 부분까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블록체인은 보안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김 총괄은 "블록체인만 도입하면 다른 영역의 보안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블록체인은 저장된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하지 보안성 자체가 높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이 무엇을 어떻게 분산해 저장하는 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는 "네트워크가 분산돼 있다고 생각하거나 하나의 데이터를 여러명이 나눠 가진다고 이해하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블록체인은 각각의 노드가 동일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서 검증이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이고,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무료라는 생각도 큰 오해다. 김 총괄은 "실제 블록체인 시스템을 처음 구축할 때는 기존 레거시와 동일하거나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구조다"며 "콘텐츠 제공자와 소비자를 서비스에 끌어들여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거나 기존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해 매출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블록체인이 오픈소스라 무료라고 생각하지만 블록체인을 구현하고 운영하는데 많은 비용과 리소스가 투입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써야 한다는 것도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종류와 서비스 종류에 따라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도 프라이빗이 적합한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