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58% 금융부채 있어...가구 평균 빚 '1억'

대출 가구 전년 대비 0.2%p 증가

일반입력 :2019/12/17 17:06    수정: 2019/12/17 17:19

우리나라 10가구 중 6가구 정도가 담보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한도 대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과 같은 금융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 금액은 1억10만원으로 평균 소득 대비 4천만원이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낸 '2019년 가계 금융 복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3월말 기준으로 금융부채 보유 가구 수는 전년 대비 0.2%p 증가한 57.5%다.

금융부채에는 ▲거주 주택이나 저주 주택 이외의 주택, 부동산, 금융자산 등에 대한 담보 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환대출 등 신용카드 관련 대출 ▲외상과 할부 등 미결제 잔액 ▲기타 부채 등이 속한다.

금융부채는 1억10만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 9천660만원 보다 350만원(3.6%) 가량 증가했다. 또 소득 대비 금융부채가 4천만원 가량 많았다. 올해 3월말 기준 금융부채 보유 가구 수의 평균 소득은 6천710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신용카드 관련 대출 보유 비율은 4.9%로 전년 대비 0.2%p 하락했으나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0.4%p 상승했다. ▲담보대출 보유 가구 비중은 38.8% ▲신용대출은 21.5% ▲신용카드 관련 대출 비율은 4.9% ▲기타 대출은 23.9%로 구성됐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보유 가구의 중앙값은 각각 7천197만원, 1천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앙값은 변량 중 매우 크거나 매우 작은 극단적인 값이 있는 경우 대푯값을 구할 때 이용, 중앙에 위치한 값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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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채 보유 가구주를 연령대별로 나누면 30대 가구의 73.6%가 금융부채를 보유했다. 60세 이상 가구의 금융부채 보유 비율은 37.2%로 조사됐다. 금융부채 보유액은 40대 가구가 1억1천34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세 미만 가구가 5천48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2019년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3천191만원, 부채는 7천9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부채는 금융부채에 임대보증금을 합한 평균 값으로 부채가 전혀 없는 가구도 계산된다. 순자산은 3억5천281만원이며, 2018년 가구당 평균소득은 5천828만원, 처분가능소득은 4천729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