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수소충전소 고장...연말 서울시내 수소차 충전 비상

국회만 현재 충전 가능, 양재는 21일 복구 예정

카테크입력 :2019/12/15 09:22    수정: 2019/12/15 10:49

연말 서울 시내 수소전기차 차주들과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택시 등을 운영하는 운수회사 관계자들의 충전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1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서울 양재 수소충전소의 임시 운영 중단 소식을 전했다.

현대차는 공지사항에서 “노후화 및 충전 차량 급증에 따른 설비 과부하로, 양재 수소충전소 고장이 발생했다”며 “수리 소요 시간은 2주 예상되며 불편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현대차가 밝힌 양재 수소충전소 운영 가능 예상일은 오는 21일 토요일이다. 말 그대로 ‘예상일’이기 때문에 더 빨리 또는 더 늦게 복구될 수 있다.

15일 현재 서울 시내에서 정상적으로 넥쏘 등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은 국회의사당 정문 근처 충전소뿐이다. 상암충전소의 경우 수소 충전 압력을 70MPa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승압공사가 진행중인데, 이 공사는 이달 말 끝날 예정이다.

양재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중인 서울시내 수소전기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는 지난 11일부터 양재 수소충전소의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수요일과 목요일 휴무를 진행했지만, 11일부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방안으로 변경됐다.

이같은 결정을 진행한 이유는 최근 늘어나는 수소전기차 넥쏘 판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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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넥쏘 판매량은 699대로 전년 동월 대비무려 336.9%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넥쏘 누적 판매량은 3천9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5.4%나 올랐다. 이로 인해 충전소의 수가 차량 판매수에 맞춰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늘어나는 넥쏘 판매와 달리, 수소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확대 속도가 느린 편이다. 게다가 고장 사례도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충전에 대한 고객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전기차 정보 포탈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있는 수소충전소 수는 24곳이다(고속도로 휴게소 양방향 수소충전소 포함).

수소충전기와 연결된 현대차 넥쏘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