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中업체 손잡고 중국판 '블프'

핀둬둬와 25일 팝업스토어 운영 개시

유통입력 :2019/11/26 09:26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중국 현지 전자상거래 기업과 손잡고 중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 몰이에 나선다. 중국 판매자 등록을 중단하면서 중국 사업을 일부 축소했지만 현지 업체와 손잡고 직구 중심의 해외 제품 판매 출로를 열었다.

중국 언론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25일 아마존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PINDUODUO)를 통해 '시간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시간제란 한정된 시간 동안에만 연다는 의미로 기한은 12월 말이다. 중국인들이 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아마존 유통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약 1천 종의 해외 상품을 판매하게 되며 가격을 낮추고 운송 편의성도 높인다.

미국을 대표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성탄절에 이르는 연말 쇼핑 축제에 아마존과 핀둬둬가 다리를 놓아 중국도 참여하는 모양새다.

25일 아마존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를 통해 '시간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사진=핀둬둬)

아마존차이나는 앞서 올해 7월 중국에서 현지 판매업자의 아마존 판매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핀둬둬를 통해 중국 시장 출구를 연 것은 아마존의 중국 시장 전략 변화로 분석되고 있다. 핀둬둬의 경우 아마존을 통해 해외 제품을 소싱할 수 있게 되면서 윈윈 관계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핀둬둬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미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일본 등지의 글로벌 제품을 소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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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아마존의 움직임은 중국 공룡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직구 전쟁에 임하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알리바바와 징둥은 자체적으로 글로벌 직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차이나는 지난 여름 중국 사업을 축소하면서 일부 사업은 남겨뒀다. 중국 사용자의 해외 상품 구입은 가능하며 알리바바 티몰에서 킨들(Kindle)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