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M, 서버 혈맹전으로 1위 굳히기 시도

오는 26일 서버 최고 혈맹전 '그랜드 크로스 시즌1' 시작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4 11:07    수정: 2019/11/24 22:16

국내 매출 1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넥슨 신작 V4에 이어 같은 지붕에서 태어난 리니지2M과의 경쟁을 앞둔 가운데, 대규모 서버 혈맹전(길드 전투)으로 1위 굳히기를 시도한다.

리니지M의 서버 혈맹전은 각 서버 최강 혈맹이 맞붙는 핵심 콘텐츠로 꼽히고 있다. 첫 서버 혈맹전은 리니지2M 출시 하루 전에 시작된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 분위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PC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리니지M의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이후 약 30개월 간 국내 구글 1위 자리를 유지한 장수 게임이다. 해당 게임의 인기는 과거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남성)로 불리던 이용자들이 견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지난 7일 리니지M에 새로 추가된 클래스 신성검사 테마 영상.

최근 리니지M은 신작의 큰 도전에 마주하기도 했다.넥슨의 야심작 V4가 출시 삼일만에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하며 리니지M의 1위 자리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주 지표를 보면 리니지M의 에피소드 업데이트와 클래스 신성검사 추가 등이 일매출 반등을 이끌면서 1위 자리에 변화가 없었다. 리니지M의 일매출은 V4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알려지며 '갓게임'이란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물론 리니지M이 계속 1위 자리를 지킬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V4의 업데이트와 엔씨소프트에서 만든 또 다른 신작 리니지2M이 출시 이슈가 크다.

넥슨 측은 V4의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추가해 1위 자리를 다시 노린다는 계획이다.

사전 예약에 700만이 넘게 몰린 리니지2M은 오는 27일 정식 출시된다. 엔씨소프트의 개발 역량이 총동원된 해당 게임은 기존 인기작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그래픽 연출성과 PC 모바일 연동 플랫폼 퍼플로 플레이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리니지M도 신작의 거센 도전에 다시 맞대응한다. 새 클래스 신성검사 추가에 이어 16개 서버 월드의 최고 혈맹을 가리는 '그랜드 크로스 시즌1'으로 1위 수성에 나선다.

그랜드 크로스 시즌1은 리니지2M 출시 전날인 오는 26일 시작된다. 각 서버 혈맹은 오는 24일까지 참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시작일을 기준으로 약 2주간 진행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보면 그랜드 크로스에 참가한 혈맹은 아툰 월드 서버로 이동해 특별한 전장인 격돌의 탑에서 최강 혈맹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 최강 혈맹은 16개 월드에서 누적된 월드 공성 세금의 일부를 매주 획득할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리니지M이 리니지2M과의 경쟁을 우려하기도 했다. 카니발리제이션(신제품이 기존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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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엔씨소프트 측은 두 게임의 원작인 리니지와 리니지2를 즐겼던 이용자 층이 달랐던 만큼 우려할만한 매출 잠식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M이 출시 이후 오랜시간 1위 자리를 잘 지켜내고 있다. V4가 1위 자리를 노렸지만, 아직 순위 변화는 없다"며 "V4에 이어 리니지2M이 리니지M의 1위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리니지M 서버 혈맹전이 1위 자자리를 더욱 굳힐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