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광주서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추진

SKT 컨소시엄, 4년간 8천 세대 대상 실증…271억원 투입

방송/통신입력 :2019/11/05 13:34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광주광역시와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관련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그리드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전기소비를 합리화하고 전력생산을 효율화 하는 지능형전력망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효성, 한국광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실증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국책과제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사업’의 일환이다. 광주광역시를 대상으로 향후 4년간 총 27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컨소시엄은 광주에서 전력 요금제 선택권 강화·신재생전기 공급 등을 단계적으로 실증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 소재 아파트 7천 세대를 대상으로 ‘고객참여형 그린 요금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각 가정에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하고 시간별·기기별 사용량을 분석한 후 차등적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1천 세대를 대상으로 아파트 옥상 등 공용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여 생산한 전력을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공유 공동체 전력 서비스’도 추진한다.

또한 특정 시점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중소형 건축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동형 셰어링 ESS 서비스’도 실증한다. 이동형 셰어링 ESS는 전기 사용량이 집중되는 시간을 피해 최적화된 요금으로 충전이 가능하고, 트레일러 형태로 이동할 수 있어 고정 장비 구매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컨소시엄은 광주 시내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집합분산자원 가상발전소 전력거래 서비스’를 구축하고, 에너지 자원을 통합해 관리할 방침이다.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증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필요시 외부에도 공유하는 데이터 관리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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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알뜰한 전기생활 메카로서의 광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식 SK텔레콤 스마트 에너지 시티 유닛장은 "SK텔레콤의 안정적인 IoT 네트워크와 앞선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저렴한 전력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