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대도시권 통행시간·비용 '확' 줄어든다

국토부 ‘광역교통 비전 2030’선포…광역교통망 철도 중심으로 재편

디지털경제입력 :2019/10/31 11:02    수정: 2019/10/31 11:23

정부는 2030년까지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과 비용, 환승시간을 대폭 줄이는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광역교통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대도시권 광역교통 정책 방향과 광역교통 미래모습을 제시하는 기본구상이다.

국토부는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를 3대 목표로 세우고 4대 중점과제와 대도시권 권역별 광역교통 구상을 담았다.

4대 중점과제는 ▲세계적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 구축 ▲버스·환승 편의증진 및 공공성 강화 ▲광역교통 운영관리 제도 혁신 ▲혼잡·공해 걱정 없는 미래교통 구현이다.

국토부는 우선 수도권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도권급행철도 A노선(2023년)과 신안산선(2024년)을 계획대로 준공하고 수도권급행철도 B·C 노선은 조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 수혜지역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추가로 급행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서부권 등에 신규 노선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호선(과천선) 등 기존 광역철도 노선을 개량해 급행을 운행하고 인덕원~동탄 등 신설되는 노선도 급행으로 건설하는 등 급행 운행비율을 2030년까지 16%에서 35%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기적인 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수인선(2020년·동서축), 대곡~소사2021년·남북축) 등 동서·남북축을 보강하고 사상~하단선(2023년·부산울산권), 광주 2호선(2025년·광주권) 등 도시내 이동성 강화를 위한 도시철도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트램, 트램-트레인 등 새로운 교통수단도 도입된다. 성남 트램 등 GTX 거점지역 연계 교통수단 및 대전 2호선 트램, 위례 신도시 트램 등 지방 대도시와 신도시의 신규 대중교통수단으로 트램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도시 내부에서는 트램으로, 외곽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일반철도로 빠르게 이동해 접근성과 속도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트램-트레인’도 도입을 검토한다.

도로 간선기능도 회복한다. 수도권 외곽 순환고속도로망을 조기에 완성해 도심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제2순환고속도로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상습정체구간 2곳(서창~김포, 판교~퇴계원) 복층화를 검토하고 제2순환고속도로는 미착공 구간을 조속하게 추진해 2026년 전구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간선의 상습정체구간을 해소하기 위해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도 검토한다. 수도권 동서횡단축 등 주요 간선도로와 부산·울산권 사상~해운대 등에 지하부는 자동차, 지상부는 BRT·중앙비스차로 등 대중교통차로로 활용하는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광역버스를 대폭 확대하고 환승 편의서비스도 강화한다. M버스 운행지역을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대하는 등 운행노선을 대폭 확충하고 정류장 대기 없이 M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노선 예약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에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적용 등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S-BRT를 구축한다. 청라~강서 2단계 등 광역BRT 구축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BRT를 S-BRT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속도 경쟁력과 대용량 수송능력을 갖춘 고속BTX(Bus Transit eXpress)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광역버스보다 이동시간을 30%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도심형(삼성역 등), 회차형(청계산입구역 등), 철도연계형(킨텍스 역 등)으로 환승센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광역버스 노선을 환승센터에 연계되도록 개편하는 등 대중교통 운행체계를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정비해 환승시간을 30% 단축한다.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2020년부터 시행한다.

내녀부터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를 운행하는 등 대중교통 수단을 CNG, 수소 등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하고 역사 등에 공기정화시설을 확충해 ‘미세먼지 안심지대’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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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교통 비전 2030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30년 우리나라 대도시권 광역교통여건은 빠르고 편리한 출퇴근길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기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광역교통 2030의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관계 기관·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 30분내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