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게임쇼2019 개막…동남아 1조 게임시장 넘본다

12회째 개최되는 동남아 최대 게임쇼

디지털경제입력 :2019/10/25 17:00    수정: 2019/10/25 17:08

(방콕=최병준 기자)동남아 게임시장 중 연간 12%의 성장률과 1조 시장을 넘보고 있는 태국에서 게임쇼가 열렸다.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에서 개막된 태국게임쇼 2019가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12회째를 맞이한 태국게임쇼는 페이스북게임, 인텔, 반다이남코, 웨스턴디지털, 미호요 등 해외 기업이 대형부스를 차렸고 국내업체로는 그라비티가 B2C 부스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펍지는 트루온라인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라이트를 전시하고 있으며,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자사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태국게임쇼가 개막된 시암 파라곤

이번 태국게임쇼는 판호 발급중단 등으로 중국 시장의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남아시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어 중견 중소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동남아 최대 시장인 태국의 공략 방안을 찾기위해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가 전시장을 찾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태국게임쇼 사전 행사로 지난 23일 ‘2019 챌린지마켓 진출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도내 5개 게임사가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글로하우(glohow) 김현진 대표와 익스트림게임즈 한국법인 이상수 지사장이 태국 게임시장의 현황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현지 진출 정보 및 공략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택틱스 부스

또한 24일 진행 된 IR 피칭과 수출상담회에는 갓라이크 게임즈와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 레이저페이, 코다 페이 등 태국 게임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들이 참가해 이번 진출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태국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특히 국산 게임의 위상이 높다는 점에서다. 스페셜포스, 오디션 등 PC 온라인 게임으로 태국 현지에서 사랑받게 된 한국 게임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한 때 동시접속자 수 9만 명을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더불어 지난해 출시된 라그나로크M은 출시 직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라이트 버전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초 태국에 출시 된 검은사막은 현지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 게임은 작년 태국게임쇼에서 올해의 MMORPG 게임상을 수상했다. 당시 펄어비스 부스에는 게임 체험은 물론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 시간만 2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인파가 몰리며 게임의 인기를 입증했다.

태국 시장 특징은 높은 성장률. 동남아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21%를 차지하고 있는 태국 시장은 PC 온라인 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태국 게임 시장은 2016년에는 3천억원 규모였지만 2018년에는 4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2020년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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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게임과 인텔이 부스를 차렸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매년 12% 가량 고성장하고 있는 상황. 앞서 언급된 라그나로크M은 물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뮤 오리진 2 등 한국 모바일 게임이 매출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가 높다.

현지 태국게임쇼 관계자는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임 이용자가 관람을 하고 있다”라며 “역대 태국게임쇼 중 가장 많은 게임업체가 참여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