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리더 한자리에…‘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 개막

한국형 에너지전환 2주년 경험과 성과 세계에 전파

디지털경제입력 :2019/10/23 07:00    수정: 2019/10/24 03:17

세계 108개국에서 정부와 국제기구, 산업계 에너지 분야 리더가 한자리에 모이는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Seoul 2019)’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142MW 규모 모듈을 공급한 미국 애리조나주의 태양광발전소(AVSEⅡ) 전경.(사진=현대중공업그룹)

산업통상자원부와 REN21(Renewable Energy Policy Network for the 21st Century),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는 세계 최대 규모 민간 재생에너지 콘퍼런스로 올해에는 세계 108개국에서 3천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미국·독일 등 59개국 정부인사와 IRENA 등 19개 국제기구, 세계 28개 도시 대표, 다수 국내외 기업이 참석해 세계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진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인류는 문명 발전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기후 위기를 발생시켰고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은 세계적인 혁신 트렌드”라고 강조하면서 재생에너지의 세 가지 혁신으로 ‘기술·시장·주체’를 강조했다.

성 장관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융합 등 재생에너지 분야 기술혁신이 에너지 패러다임을 ‘유한한 부존자원’에서 ‘지속가능한 기술자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이어 “공급자와 수요자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급자 중심에서 기업·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하는 ‘시장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체의 혁신’을 들면서 재생에너지 확산에 지역 사회,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역대 최초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 개최하게 된 이번 총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공동 주최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들이 각 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에너지 수요 감축과 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원전 하나’ 만큼의 에너지를 줄여나가는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며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2022년까지 태양광을 통해 발전(發電)하고 태양광 산업이 발전(發展)하는 세계 최고 ‘태양의 도시, 서울’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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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로 제르보스 REN21 의장은 “세계적으로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하고 에너지의 39%를 소비하며 온실가스 배출의 45%를 차지하는 등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 열린 KIREC의 의의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총회 추진위원회는 개막식 마지막에 재생에너지 중심의 글로벌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도출하는데 노력한다는 내용의 ‘서울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