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실적 개선 전망…“2분기가 바닥”

5G 가입자 유치비용 감소세…매출 이어 영업익도 '턴어라운드'

방송/통신입력 :2019/10/22 17:50

통신 3사가 내달 초를 전후로 발표를 앞둔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 2분기에 바닥을 찍고 서서히 반등하는 수익 구조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 예상치는 8천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를 지나며 매출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점차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뜻이다. 2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7천596억원이다.

5G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급증한 수치로 이어지고 있지만,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전체 마케팅 비용 규모는 3분기에도 적은 편은 아니지만 신규 유치 가입자당 비용은 분기 말에 접어들면서 안정화됐고, 5G 가입자 유치 속도도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경쟁이 줄어든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분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더라도 가입자 1인당 유치 비용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5G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체 가입자의 ARPU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무선 가입자에서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통신사업의 실적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IPTV 관련 사업 실적이 여전히 분기 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유선 사업 실적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한동안 부진했던 무선 사업이 되살아나면 수년간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을 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통신 사업 실적이 주가 되는 별도기준 실적 외에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는 연결기준 실적도 큰 변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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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경우 연결기준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직전분기 대비와는 물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대폭 개선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다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비용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투자 확대를 위한 수익성 담보를 위한 경영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