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토지자산 장부가가 주변 시세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대비로는 41%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 대표)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토지 및 건물 자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의 토지자산은 3조원, 건물자산은 3조 4천200억원 등 6조4천억원인데 공시지가 기준으로 토지가 13조8천억원이고 건물사잔은 17조2천억원”이라며 “장부가가 공시지가의 22%에 불과해 자산평가가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공공 자산 관리 부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관리 체계를 바로 잡고 정확한 평가로 국가자산, 공공의 자산이 얼마인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가 보유한 토지는 1천680만평이며 건물은 60만평이며 장부가액 기준 토지는 평당 18만원, 건물은 575만원이다. 토지 공시지가는 평당 83만원으로 공시가격 총액이 13조8천억원이다. 토지는 2년 전과 변화 없고 건물은 제2터미널 개장으로 면적이 늘어나면서 장부금액도 늘어났다. 2017년 39만평이던 건물 자산이 올해는 60만평으로 21만평 증가했다. 장부가도 2조1천500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주변 토지시세는 2년 전 평당 1천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00만~9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변 아파트값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인천공항 토지자산의 실제 가치는 최소 133조원, 최대 150조원으로 추정된다. 시세대비 장부가액이 2.3%에 불과하다. 공시지가 역시 10%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건물은 제2청사가 신축되면서 전체적인 장부가액이 증가했다. 2년 전 평당 4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575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파트 건축비 법정건축비인 기본형건축비 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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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등 공항 건물이 아파트 건축비보다 싸다는 것은 자산 축소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자산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저평가한다면 부채가 부각돼 신규 사업을 하지 못하거나 헐값에 해외에 매각될 우려가 있다”며 “정확한 자산평가와 관리체계로 국가 공기업의 자산이 얼마인지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