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눈으로 4K·8K TV 구별 가능해"

이대 박영경 교수, KIDS 화질연구회-구동기술 및 시스템 연구회서 발표

홈&모바일입력 :2019/09/30 17:08    수정: 2019/09/30 17:36

“8K 이상의 초고해상도 영상을 시청할 때 사물을 종합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이 향상합니다.”

사람의 눈이 4K와 8K 해상도를 구별해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3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9 KIDS 화질연구회-구동기술 및 시스템 연구회 공동 워크숍’ ‘8K 고해상도 화질’ 세션 연사로 나선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장 박영경 교수는 4K에서 8K로 화면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주는 시청 경험의 차이를 설명했다.

박영경 교수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산학과제를 통해 8K 이상의 초고해상도 영상을 시청할 때 사물을 종합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이 향상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3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9 KIDS 화질연구회-구동기술 및 시스템 연구회 공동 워크숍’ ‘8K 고해상도 화질’ 세션 연사로 나선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장 박영경 교수는 4K에서 8K로 화면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주는 시청 경험의 차이를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박 교수는 실험에서 120명의 참가자에게 4K와 8K 디스플레이의 차이점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이 연구는 4K와 8K 두 대의 65인치 LCD 스크린이 사용됐다. 두 스크린 모두 500니트의 동일한 밝기 수치가 적용됐다. 참가자들은 정적 이미지와 비디오 콘텐츠를 나란히 비교해 두 이미지의 차이점을 비교하도록 요청받았다.

박영경 교수는 “사실 저의 경우는 솔직히 두 스크린 간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지만, 실험 결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8K 디스플레이 성능은 35% 더 높게 평가됐다. 4K 대비 8K의 화질은 30% , 심도 지각은 60% 증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참가자들은 8K 스크린에 묘사된 이미지가 더 높은 감각과 지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서술했다”며 “대상이 더 차갑고, 따뜻하고, 맛있고, 무겁게 보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실험에서 120명의 참가자에게 4K와 8K 디스플레이의 차이점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박 교수는 “8K 해상도와 같은 디스플레이 종속적인 특성은 명암 및 이미지의 생생함을 높인다”며 “이처럼 명암과 선명도가 높아지면 대상을 보다 3차원적이며 현실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지를 더 현실적이고 더 감각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인지적 수준에서 8K는 더 높은 해상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에 따르면 8K TV 출시로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물체와 광학 특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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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교수는 8K 해상도 측정 기준으로 ‘화질 선명도(CM, Contrast Modulation)’에 대해 “CM이 중요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8K 디스플레이를 위한 측정법은 더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ICDM(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 표준을 내세우며 삼성전자 2019년형 QLED TV가 8K TV 해상도 기준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CM은 1927년 발표된 개념으로 물리적으로 화소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 해상도 평가를 위해 사용되었던 것으로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ICDM은 선명도 충족 기준으로 50%를 제시한다. 화질선명도가 50%는 넘어야 사람이 눈으로 직접 봤을 때 인접한 화소들을 구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