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포털 실시간 검색어 폐지해야”

포털 실검 여론 조작행위 의심

방송/통신입력 :2019/09/30 11:22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해야 한다고 30일 주장했다. 지난달 ‘조국 힘내세요’ 검색어와 관련해 정상적 이용행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김성태 의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해당 키워드 입력을 독려한 정황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여론 조작행위가 상당히 의심되는 상황이다”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검은 특정 목적을 가진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순위를 끌어 올려 전체 국민의 여론인 것처럼 왜곡할 수 있는 구조적인 맹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일부 이용자가 집단적으로 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과는 다른 기술적 실검 조작의 정황도 드러났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수차례에 걸쳐 40대 연령의 네이버 실검 순위 중 ‘문재인 탄핵’ 키워드가 단 1분 만에 순위를 유지한 채 반대 의미인 ‘문재인 지지’로 뒤바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중 특정 키워드만 직접 수정했거나 특정 목적을 가진 자가 매크로 등을 사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상기 사례 이외에도 포털 실검 조작으로 의심되는 키워드가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일련의 실검 조작 행위에 대해 이용자가 실제 입력한 결과이기 때문에 삭제나 제재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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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의 기대수준과 상식에서 벗어난 매우 안이한 인식을 보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위적 여론 왜곡을 방치하는 것을 넘어 암묵적으로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포털 실검에 대한 왜곡과 조작은 어떠한 방법과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사회적 근간을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여론 호도의 온상으로 전락한 실시간 검색어 순위 서비스를 조속히 폐지하고 대형 포털 사업자로서 공적 책무를 다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