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국감에 배터리·석화업계 '줄소환'

다음달 2일~21일…GS·금호·롯데·LG·삼성·한화 등 증인 채택

디지털경제입력 :2019/09/27 13:42    수정: 2019/09/27 20:01

다음 달 2일 시작하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배터리·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배터리업계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건을, 석화업계에는 지난 상반기에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 대기오염 배출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을 따져 묻겠다는 것이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제출한 국정감사계획서에 따르면 산자위 국감은 다음 달 2일부터 21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6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종구 위원장을 비롯한위원 28명이 20일동안 감사에 나선다.

국회에 따르면 이번 산자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인은 지금까지 총 6명이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다.

GS칼텍스·금호석유화학·롯데케미칼·LG화학·삼성SDI·한화케미칼 로고. (사진=각 사)

우선 산자위는 GS·금호·롯데·LG·한화 등 5개 석화업체 CEO들을 상대로 지난 4월 전남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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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들은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오염물질 배출농도를 속여 불법 배출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검찰은 지난 7월 수사를 통해 관련자 4명을 구속하고 31명이 불구속 기소했다. 5개 업체의 여수공장장도 같은 건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다.

ESS 배터리 화재와도 연관된 LG화학은 삼성SDI와 함께 한 번 더 증언대에 선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까지 발생한 ESS 화재 사고 25건 중 양사가 관련된 사고는 20여건에 이른다. 이후 화재 원인 조사에 이은 정부의 후속 대응 조치에도 다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볼 때, 산업부 또한 이번 국감에서 집중 포화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