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테인 기술, 성능·내구성 모두 추구하며 발전할 것"

[인터뷰] 인텔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프랭크 헤이디 펠로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9/27 08:19

"비휘발성과 고용량, 높은 응답속도를 지닌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서버나 워크스테이션 뿐만 아니라 향후 PC에도 적용될 것이며 향후 개발 과정에서 성능과 내구성을 모두 추구하며 발전할 것입니다."

26일 인텔 '메모리&스토리지 데이'를 맞아 방한한 인텔 프랭크 헤이디(Frank Hady) 박사는 국내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프랭크 헤이디 박사는 인텔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펠로우이며 인텔이 개발중인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인 옵테인(Optane) 제품군 개발의 최고 책임자이다.

인텔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프랭크 헤이디 펠로우.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음은 프랭크 헤이디 박사와 1문 1답.

Q. 오늘 2세대 옵테인 구조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1세대와 2세대 구조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가장 큰 차이는 저장층을 2단에서 4단으로 늘렸다는 것이다. 수직으로 저장층을 쌓아 올려서 수용 가능한 용량을 최대 두 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이것이 전부다."

Q. 인텔은 장기적으로 기존 시스템 메모리와 각종 파일을 저장하는 스토리지의 통합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가.

"두 저장장치는 계층을 이루고 분리되어 있다. 오늘 행사에서 저장장치간 계층도에 많은 것을 투자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시스템 메모리와 스토리지는 분리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분리된 상태로 존재할 것이다."

Q. 옵테인 기술이 등장하며 기존에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메모리 계층도가 복잡해졌다는 인상을 받기도 한다. 이를 보다 간단하게 정립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지.

"(복잡해졌다는 의견에는) 완전히 동의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낸드 플래시를 장착한 SSD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저장매체다. 또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지 않은가.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역시 같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메모리와 SSD 사이에 새로운 계층이 하나 추가되는 것이며 응용프로그램에는 일정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 많은 고객사가 이를 잘 받아들이고 있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적용 사례가 나오는 것을 보면 보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Q.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와 기존 소프트웨어 사이에 호환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두 모드로 작동한다. 첫 번째로 메모리 모드(Memory Mode)에서는 그저 용량이 큰 메모리처럼 작동한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수정은 필요 없다.

다음으로 애플리케이션 직접 접근 모드에서는 D램과는 다른 메모리 리소스로 작동한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하는 자료 구조를 배치할 때 D램과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중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므로 소프트웨어 수정이 필요하다. 시스템 관리에도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Q. 인텔은 옵테인 SSD가 기존 낸드 플래시 기반 SSD에 비해 10배 이상 성능 차이를 낸다고 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SSD 레벨에서는 10배, QoS에서는 10배 이상이다. 단 내부 데이터 처리에서 오버헤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10배 미만이 될 수 있다.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소 들 때문에 SSD 레벨에서 10배 이상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것도 혁신의 과제로 볼 수 있다."

Q. 앞으로 옵테인 메모리 등 저장장치의 개발 방향은 내구성인가, 혹은 성능 향상인가.

"우리는 양쪽 모두 추구한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며 두 개를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Q.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가 일반 소비자들의 PC에 적용되면 더 많은 혁신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실현되는 시기는 언제라고 보는가.

"오늘은 특정한 제품에 대한 개발 타임라인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구체적인 제품을 말하기에도 이른 단계다. 다만 질문한 것과 같은 방향으로 신제품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만 밝혀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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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옵테인 기술이 PC나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나.

"옵테인 기술의 개발 방향은 인텔이 가지고 있는 핵심 제품과 핵심 시장에 인접한 제품으로 좁혀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