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화면 터치나 키보드 입력 없이도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제어하기 기술을 개발하는 신경기술 스타트업 CTRL-랩스를 인수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증강현실·가상현실 부문 부사장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z" Bosworth)는 "우리는 기기와 기술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서로 의사 소통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생각만으로 단어를 입력하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컴퓨터-브레인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해당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었다.
뉴욕 기반 스타트업 CTRL-랩스는 페이스북의 이런 계획을 현실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CTRL-랩스는 척수의 뉴런이 손 근육으로 보내는 전기 신호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변환해 사용자의 신체를 사용하지 않고 생각 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개발하고 있다.
CTRL-랩스의 기술을 사용하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진을 보내거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보스워스는 포스트를 통해 "CTRL-랩스의 손목밴드는 당신의 의도를 알아채 미세한 움직임이나 단지 의도만으로도 친구와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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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RL 랩스의 직원은 페이스북 산하 리얼리티 랩스의 소속이 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페이스북 소유 오큘러스의 수석 과학자 보스워스와 마이클 애브러쉬(Michael Abrash)가 운영하는 곳이다.
CTRL 랩스의 정확한 인수 가격과 해당 손목밴드의 출시 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