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엔터프라이즈에디션(EE)의 오픈소스 버전 '자카르타EE' 8 버전이 공개됐다. 규격 표준화 합의 절차와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를 맡고 있는 단체 이클립스재단은 이 버전이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은 오픈소스 자바EE 구현이며, 클라우드 시대에 걸맞는 엔터프라이즈 자바의 미래라고 자부했다.
이클립스재단은 지난 10일 자카르타EE 8 버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자카르타EE 8 버전이 개방적이고 벤더 중립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자바를 다루는 조직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수백명의 전담 개발자와 이클립스재단의 직원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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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EE 8 풀플랫폼, 웹프로파일, 관련 기술호환성도구(TCK), 호환 인증된 글래스피시5.1을 함께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회원사 18곳의 커미터 160여명이 43개 프로젝트에 참여해 깃 저장소 안에 6천100만줄 이상의 코드를 담은 코드베이스로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EE 8 버전은 자바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 엔터프라이즈용 차세대 자바 소프트웨어다. 2009년 썬을 인수하면서 자바를 소유하게 된 오라클이 2년전 이클립스재단에 자바EE 소스코드와 거버넌스 책임을 이관하고 공식명칭을 변경한 뒤 처음 나온 최신 버전이다.
오라클은 2017년 재단에 자바EE 코드와 거버넌스 권한을 이관했지만 '자바'라는 명칭을 쓸 권리는 넘기지 않았다. 이후 자바EE 커뮤니티는 오픈소스 버전을 어떻게 부를지 논의해 왔고, 커뮤니티의 투표를 통해 2018년 3월께 '자카르타EE'라는 이름을 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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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자바EE 서버에 자카르타라는 명칭을 쓴 게 처음은 아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ASF)에서 아파치 오픈소스 자바 프로젝트 전체를 '아파치 자카르타'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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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는 자바 표준에 따라 구현됐다. 자카르타EE 8 버전이 자바EE 8 규격과 완전히 호환된다. 이 규격은 '자카르타EE 규격화 프로세스'와 '이클립스 개발 프로세스'를 따라 만들어졌다. 기존 '자바커뮤니티프로세스(JCP) 포 자바EE'의 커뮤니티 주도 개발 절차를 이어받은 것이다.
자카르타EE 8 버전은 자바 개발자들이 쓰던 것과 동일한 프로그래밍 모델을 사용해 동일한 API와 자바독(Javadoc) 기능을 포함한다. 자카르타EE 8 TCK 역시 자바EE 8 TCK와 완전 호환된다. 즉 기업 사용자들은 자바EE 8 애플리케이션 변경 없이 자카르타EE 8 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
이클립스재단 측은 "이 릴리즈는 엔터프라이즈 자바 기술의 진화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을 개방적이고 벤더 중립적이며 커뮤니티 주도 (개발) 프로세스 아래서 제공한다"며 "결과적으로 자바 개발사, 개발자, 고객은 핵심 자바EE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네이티브 세계에 맞는 표준 엔터프라이즈 자바 스택으로 이전하기 위한 기반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레드햇, IBM, 오라클, 파야라, 토미트라이브, 후지쯔 등이 자카르타EE를 개발한 자바 커뮤니티 참여 IT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지디넷은 이클립스재단이 자카르타EE 8 규격만 내놓은 게 아니라 이 버전 환경에서 즉각 구동, 배포할 수 있는 이클립스 글래스피시5.1과 자카르타EE 8 풀플랫폼 및 웹프로파일에 맞춰 테스트된 오픈소스 라이선스 기반 자카르타EE 8 TCK를 함께 배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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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이가운데 글래스피시는 유일한 자카르타EE 8 버전용 서버 런타임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IBM이 앞서 '자바' 서버 런타임으로 오픈리버티(Open Liberty)를 내놓았는데 이 역시 자카르타EE 8 환경에 호환된다. 또한 톰 스나이더 오라클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부사장은 "오라클은 자바EE 8과 자카르타EE 8 호환 웹로직 서버 구현을 제공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 밀린코비치 이클립스재단 총괄이사는 "세계적으로 자바EE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기업 수만개와 자바 개발자 1천만명 이상이 있다"면서 "자카르타EE 8 규격 완성은 우리의 새로운 개방형, 벤더중립적, 커뮤니티주도 프로세스로 자바EE의 전환이 마무리됐으며 엔터프라이즈 및 클라우드 워크로드에서 자바 혁신의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