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019 서머 결승...우승 다짐하는 그리핀과 V8 노리는 SKT T1

정규시즌 1위와 와일드카드의 대결로 압축

디지털경제입력 :2019/08/27 15:18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결승을 앞두고 그리핀과 SKT T1이 서로 우승을 자신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7일 서울 종각 롤파크에서 2019 LCK 스프링 서머 결승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소드 최성원 선수와 리헨즈 손시우 선수가 자리했고 SKT의 김정균 감독, 칸 김동하 선수와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참석했다.

LCK 2019 서머 결승에 오른 그리핀과 SKT T1.

그리핀은 이번 시즌 13승 5패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에 직행했다. 특히 2라운드 말미에는 5연승을 거두며 한껏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위를 차지하며 여유있게 결승에 오른 그리핀과 달리 SKT T1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물리친 후 정규시즌에서 더 높은 순위에 오른 샌드박스게이밍, 담원게이밍마저 물리치고 기세를 높였다.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두 팀은 상대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핀이 정규시즌 막판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인 것처럼 SKT T1은 포스트시즌에서 상위 시드를 연이어 쓰러트리며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번 결승전 승패를 섵불리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결승에서 서로 마주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리핀 김대호 감독과 SKT T1 김정균 감독 모두 승리를 자신했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SKT가 파죽지세로 올라와서 긴장되면서도 설렌다. 스프링 결승에서도 SKT T1을 만났는데 이번 결승전은 그때보다는 더 재미있게 치를 각오다"라고 말했다.

SKT T1 김정균 감독은 “당연히 이길 생각이다. 결승전도 결승전이지만 월챔도 있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생각이다. 경기준비 잘 해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

결승전 예상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는 두 감독 모두 조금 다르게 답했다. 김대호 감독은 "지는 그림을 상상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이번 역시 3대0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균 감독은 "우리가 3대1로 이긴다고 생각한다"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김정균 감독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그리핀이 생각하지 못한 전략을 가져왔을 경우 1패를 하겠지만 이를 반영해 다시 승리한다는 의미로 3대1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SKT T1의 강점으로 균형 잡힌 전력을 꼽았다. 그는 "SKT T1은 선수 다섯 명이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를 알고 있다. 변칙적이지도 않고 특이한 수에 기대지 않고도 게임을 풀어갈 줄 안다. 기본기만 엄청나게 강해도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법이다. 게다가 기본기가 출중하면 변칙적 운영을 펼치기도 쉽다"고 평가했다.

SKT T1 김정균 감독은 팀 단위로 움직이는 그리핀의 특성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그리핀은 기본기를 신경쓰는 팀이며 이 부분이 잘 발달해 있다. 선수 한 명을 신경쓰기보다는 팀 단위로 움직이는 그리핀이 위협적이다. 모든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라며 "우리가 라인전, 운영, 조합 측면에서 모두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방심하는 순간 3대0으로 진다고 생각한다. 더 간절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모두 승패와 상관 없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진출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칫 LCK 서머 스플릿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SKT T1을 두고 다소 느슨하게 결승에 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SKT T1 김정균 감독.

이에 대해 김정균 감독은 "우승 기록이 커리어에 남는다는 것이 e스포츠에서 가장 동기부여가 된다. 커리어에서 롤챔스 우승 숫자를 하나 더 높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라며 "우승 숫자 하나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월드챔피언십 때문에 결승전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LCK 우승 횟수 7이라는 숫자를 8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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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의 간판 선수 이상혁 역시 "8번째 우승을 바라보고 결승전에 올라왔다. 월드챔피어십 직출 여부가 걸려있지 않지만 언제나 결승전은 소중하다. 오랜만에 결승전에 오니까 우승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지난 스프링 결승에도 말한 적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은 8월 31일 오후 5시 서울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되며 우승팀에게는 상금 1억 원이 주어진다.